아크로바틱 하고 무술도 배우고 펀치머신도 만점 가까이 나오는 애가.. 이런 소리를 하는게 되게 웃기단걸 알아요.
저는 혼자 자는 걸 무서워해요..그게 아무도 없는 곳이라면.... 그러면 자취는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실텐데
룸메이트도 있었고, 그나마 윗층 아랫층에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니 안 무섭더라구요.. 사람이라도 있는 게 낫죠
문제는 아버지께서 이제 서울로 치료를 받으러 가셔서 어머님도 따라 가시는데
한 일주일 넘게 저 혼자 집을 지켜야 한다는 게 무서워요..
시골 동네라 돌아다니는건 더 무섭습니다, 이웃과 거리도 꽤 되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가로등도 제대로 안 켜지고 미국에 플랜테이션 농장 같은 곳이라서요..(...)
저의 이런 겁쟁이 같은 모습을 이해 해주시는지, 불면증으로 고통 받는 부엉이 모임
디스코드 서버 사람들이 "우와 잘됐다! 우리랑 밤새 같이 놀자! 놀아! 같이 있어줄게!" 라고 하셔서
전화지만 실시간 옆에 누군가 있다는거.. 그건 정말 안심이 되네요.
사실 23살 먹고 인형 껴안고 자고, 안 환하면 못 잔다는게 참..부끄러워요 (...)
부모님께서도 "우리가 없을 때 동안 네가 덜덜 떨지 않게 마당이랑 집안에 LED등도 달아놨단다! 안심하고 혼자 자렴!"
이라고 대놓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까, 더 데미지를 입게 되더군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