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조작해야하는 건 매니악하게 좋아하게 될 수도 있지만 불편함도 초래하죠
쉬운 알피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다크소울같은 어려운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죠 취향의 차이니까요
그리고 자동보다는 수동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요
수동을 구매하게된 건 어렸을 때부터 종종 듣던 수동이 모는 맛이 있다라는 말이였는데요
사실 이제는 사양세에 접어들고 오토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기술력이발달해서 오토차도 연비가 잘나오고 여러모로 편리하죠
솔직히 수동 몰면서 연비 만족스러울때는 클러치밟고 타력주행할 때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일단 뭐, 주로 강남에서 충정로를 지나 아현까지 출퇴근하는데 연비는 8.4정도 나옵니다.
나쁘지는 않죠 좀 더 스킬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직은 초보니까 어쩔 수가 없네요
다만 초보라도 느낄 수 있는 수동의 맛은 기어를 잘 넣었을 때 정말 말 그대로 미끄러지듯이 쭈욱 밀고나갈때, 처음 출발할 때 톡 쏠 수 있는 점(다만 이거는 해보니 여러모로 무리도 있고 굳이 톡 쏠 이유가없네요) 기어 넣을 때 손맛이 찰지다는 점이지만
처음에야 눈에 하트 뿅뿅하며 수동이 짱인거셈ㅋㅋㅋ 이제는 슬슬 단점이 보이네요
1.지옥의 언덕길
가령 도로를 달리다가 우측에 골목길로 들어갈 때 이때 심히 곤란합니다. 아니면 언덕길에서 신호가 걸렸을 때도요
일단 횡단보도가 있으니 속도를 줄이고 사람들이 통행하는 경우 정차했다가 출발하는데
완전히 클러치감을 익히지 않은 이상 어느정도 떼고 조절하며 나가야합니다.
다만 밀리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액셀을 꾹 밟아도 완전히 반클러치가 아닌 이상은 뒤로 밀리죠
어느 날 출근하며 언덕길에서 멈춰있는데 뒤에 롤스로이스가 잔뜩 붙어서 정말 식은땀을 흘리며 혼신의 반클러치를 한 적이 있네요
2.울렁거림
아 이거 정말 어려워요
고단기어는 부드럽게 잘되지만 출발하는 것도 부드럽게는 힘들지만
문제는 아직도 1단에서 2단 넘어갈때는 기어변속 충격을 받습니다.
정말 천천히 올리면 되겠지만 도심에서 그랬다가는 뒷차에게 욕먹기 딱 좋겠죠 이거 정말 어렵습니다 흑흑
3.정체구간
지옥 그 자체에요
지방에서 올라온 동생 놀아준다고 이곳저것 돌아댕기고 했는데
정체구간이 걸리면 일단 한숨쉬고 1단 넣고 나가다 멈추면 클러치 밟고 나가다가 어? 출발하네하면서 클러치때는 순간 바로 엔진브레이크
아니면 2단 넣고 가니 힘이 딸려서 달달달
아예 2단 넣고 달리면 또 힘때문에 그냥 익숙해질때까지 좀 바쁘자하며 열심히 1단 2단 바꿔가며 탑니다
그리고 허벅지에 쥐날 것 같아요 정말....
그래도 있으니 정말 편리한 건 사실입니다. 놀때도 첫 차 탈라면 시간이 남았으니 친구들하고 강제로 밤을 새게 되었지만 이제는 그냥 집갈 수도 있고...
그리고 벨로스터가 속도는 빠른 건 인정하지만 토크가 약해서 그런지정말 언덕길에서는 힘을 못쓰는 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예쁘니...오늘도 출발하며 말합니다.
가자...'베아트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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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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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M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