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긴 신발입니다. 지금은 집 건물 안에서 옥탑방이랑 집을 오가는 데 신고 있지요.
10년도 더 전에, 강화도 새우집 사장 집에 놀러갔다가 크록스라는 신발을 신어보고 '아니 이런 신문물이 있다니?'하고 놀랬다가, 나중에 크룩스 공홈에서 싸게 팔길래 하나 사뒀는데요.
매번 꺼내서 신어보고 발이 아파서 도로 집어넣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여름마다 반복됐던 일인데요. 아픈 부위도 항상 같습니다. 발등 가운데와 엄지발가락 관절 시작 부위의 피부 껍질이 까져요. 양쪽 발 모두요.
신발 안쪽을 아무리 더듬어봐도 그 부분이 특별히 까칠하거나 튀어나온 건 없고요. 이물질이 들어갔어도 발 바닥이 까져야 정상이지 발등에서 그러진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제 발이 이상하게 생겼거나, 걷는 자세가 몹시 불량한가 봅니다. 걷는 게 좀 이상하다는 지적은 고등학생 때부터 들었는데, 이제와선 뭐 어쩌겠나 싶고요. 설마 그거 때문에 다른 신발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크록스만 발등이 까진다고 생각해도 이상하군요.
여기까지 써놓고 혹시나 싶어서 '크록스 발등'까지만 검색창에 써 넣으니, '크록스 발등 까짐'이라는 자동 완성이 따라 붙네요. 발 볼이 넒으면 저처럼 까지는 사람들이 있나 봅니다. 그리고 제가 발 길이보다는 볼이 넓어서 군화 EEE를 찾았던 사람이긴 하죠..
신발이 신발장에 가득 차서 신발을 더 사긴 싫은데.. 그냥 다른 신발을 사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