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2668200
"진짜 소규모 기업인데 / 나 처음 들어왔을때, 온라인/오프라인 둘다 했었는데 / 난 온라인 파트였음 / 온라인쪽 매출 매달 800~900 나오고 많이 나오면 천 조금 넘고 그런 회사였음 / 처음에 C/S로 입사를 했는데, / 위에 엠디들이 막 쇼핑몰 엠디들이랑 ■■ 치고박더니 퇴사하고, 다른회사로 런하고 그렇게 뿔뿔이 흩어졌더라 / 그당시 연봉이 2600이었음
그러다가 정작 MD역할을 할 사람이 없었고, / 사장님이 외부에서 또 누구 데려오기가 부담스러웠던지 / 나더러 / CS도 하고 엠디도 해보던가 ㅋ / 이러더라 / 엠디들은 마케팅도 잘해야 하고, 광고쪽도 잘해야 하고, 일러/포토쪽도 잘해야 하고 무엇보다 / 업체에다가 뿌릴 제안서를 잘 해야 하는 고위직렬이었음 / 처음에는 안해봐서 부담스럽다고 했는데 / 사장님이 / "한번 재미 삼아 해봐..ㅋ" / 이러시더라
그때가 2월즘이었는데 / 우선 제품을 팔라면 이미지컷/상세페이지를 존나 잘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을 받아서 / 스튜디오랑 계약해서, 건바이건으로 수수료 챙겨주고 업체에 맡김
그리고 공부를 ■■ 함 / 우리가 들어오는 원가에다가, 뭐 마진이 얼마여야 순 이익이 얼마나 남는지 / 2천원에 팔았을때 얼마나 남는지/ 택배비는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는지/ 사은품은 어떤 구성으로 해야, 클릭률이 높아지는지 / 등등.. / 그러다가 소개소개로 무슨 CPC광고쪽 분이랑 명함 주고 받게 되면서 그분한테 / 광고는 어케 하라는둥 뭐를 어케 설정하라는둥 엄청 많이 배웠다.
매일 야근의 연속이었는데, 사장님이 그거 아셨던지 / 월급을 올려주셨음 / 그때가 2800+야근비 수당 까지 해서 거진 2900정도 된듯 / 사장님이 밤에 배고프면 야식 시켜먹어도 된다고 법카도 주시고 가셨는데 눈치보여서, 안썼는데 / 카드 안쓰면 밤에 전화오더라
이게 일은 힘들었는데누군가 그 일에 대해 충분히 인정해주고, 그걸 몸소 느끼고 있으니깐 / 내일 같이 느껴지면서 뭐랄까 노예 근성이 막 샘솟더랔(사용금지단어)
그때가 3월~4월즘이었는데 / 이제 온갖 사이트에 우리 상품 죄다 등록하고, / 좀 유명한 쇼핑몰에다가 기획전/쇼핑몰까지 열었음. / 매출 처음에 800~900 했다고 했잖아. / 5월달즘에 7천 찍었고, 순이익은 2천 좀 안되게 남았더라 (원가/택배비/창고비 등등 다 제하고 순수 남는금액)
5월달에 사장님이 불러서 갔더니, / 생긴건 동탁같이 생겨서는 능력은 제갈량이네? / 이러시더니 / 보너스로 백만원 주시더라 / 그러면서 거봐라 해보니깐 되지? 이러시더니, / 연봉을 올려주시는데 앞에숫자가 바꼈음 ㄷㄷㄷㄷ
그래서 그 보너스는 다들 고생 많이 했으니깐 직원들이랑 회식한번 하는걸로 해도 되겠냐고 / 말했더니, / 생각하는게 너무 이쁘다면서 회식도 해줄테니깐 그돈 니가 쓰라고;;
그때 좀 살면서 이렇게 인정 받아봤나 싶어서 눈물이 좀 날려고 하더라 / 그동안 힘들었던게 좀 보상받는 느낌?
사장님의 지원 이랄까 / ■되도 좋으니깐 니 하고 싶은대로 다 해봐 / 이게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가지도 못했음
지금 꾸준히 7천~8천 왓다갓다 하는데 이번달은 좀 비수기라 6천따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 그냥 요즘은 게임 만큼 매출 올리는게 재밌더라"
일은 많지만 야식과 보너스를 제공했네요. 좋은 중소기업보다는 낫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