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가 트위터하다 봤다면서 보내준 트위터 쓰레드입니다. 그 친구가 보내준건 USB 3.0 단자의 접점이 저렇게 생겼다는걸 처음 알았다는 이유에서였는데요
잘 읽어보니 기상천외한 사실이 쓰여있었습니다.
바로 3.0 단자를 사용할 때, '커넥터를 빠르게 밀어넣지 않으면 3.0을 지원하는 USB라도 2.0 속도로 작동한다.' 였습니다
이걸 보고 저는 "이게 먼 개소리고??"를 외칠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그냥 직접 테스트를 해보기에 이릅니다.
이 툴로 이정도 측정결과가 나오는 외장하드를 가지고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툴은 뭐가 문젠지 USB로 연결한 디스크는 한번 뽑았다 다시 끼우는 순간부터 인식이 안되길래 스크린샷만 취하고 크리스탈디스크벤치마크를 사용했습니다.)
결과는 진짜였습니다...
살짝 꽂아 3.0 접점이 닿지 않게 하는 상태로 테스트를 했을 때, 크리스탈디스크마크의 순차읽기속도가 약 36MB/s가 나왔습니다.
이 상태에서 기기를 제거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넣은 상태에서 테스트를 하면 그대로 36MB/s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0으로 연결해주기 위해서는 연결을 완전히 해제한 후 다시 꽂아줘야합니다. 완전히 뽑았다 다시 측정하자 정상적으로 순차 읽기 속도가 84.77MB/s가 나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아주 일리가 없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3.0 포트는 2.0과 호환을 위해 그렇게 설계된 단자입니다. 쓰지도 않는 3.0 단자에 지속적으로 연결 테스트를 해서 전력과 성능을 낭비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 기기가 연결됨을 감지한 뒤 일정시간동안만 연결 테스트를 하고 그 이후에도 3.0 접점의 연결이 감지되지 않으면 그 이후로는 3.0 단자를 비활성화 하는 모양인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저 트위터에서 말하는 "빠르게 꽂아야 한다"의 기준이 얼마나 빨라야 하는건지 그걸 잘 모르겠네요 (일본인의 윳쿠리는 대충 10초쯤 되는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