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전지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하고, 랩톱 배터리 분해해서 추출하기도 하고 하다 지속 시간이 궁금해졌습니다.
후기 글을 보면 '오래 간다' 같은 주관적인 내용이 많더군요. 완벽히 통제된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일 몇 시간씩 며칠을 사용했는지 같은 자료라도 있었으면 해서 직접 실험하고 있었습니다.
제 주 라디오 수신기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했고, 3월부터 전원을 켜고 끈 시각과 주파수, 볼륨, 백라이트, 스피커/이어폰 여부를 기록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120 분 자동 종료 설정을 해 두고 썼는데, 4월부터는 자동 종료 없이 자기 전에 켜서 일어날 때 끄고 지냈습니다. 그래야 빨리 실험을진행할 수 있으니까요.
기록을 확인하니 작일 20시 50분부터 금일 07시 20분까지, 8.5 시간 동안 전원이 계속 켜져 있었네요. 전원 켜기 전 세 칸, 전원 켜자마자 두 칸, 전원 끌 때 한 칸이라 전지 전압 측정하려 분리했는데 그때서야 누액을 확인했습니다.
휴지로 적당히 닦고 다시 끼워 뒀는데, 켜지도 않은 수신기에서 소리가 나서 빼냈더니 또 누액이 시작되었더군요. 통에 넣고 20여 분쯤 지났을 때 다시 확인하니 저 정도가 빠져나온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처음에 실험할 때에도 누액을 경험했던 모델인데, 제가 운이 나쁜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 22:48) 다 더하면 하루 정도 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