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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23.08.20 00:55

갤럭시 워치 6 클래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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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57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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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 6 클래식 47mm 모델입니다.

 

왼쪽은 갤럭시 기어 워치 S2 입니다... 2015년 가을에 사서 23년 여름에 퇴역시켰습니다. 

A/S는 진작에 중단된 것을 어떻게든 고쳐 써 왔는데, 무선충전이 느려지다가 거의 충전되지 않는 지경이 되어서 놓아주었습니다.

 

분해해서 메인보드의 USB 디버그용으로 존재하는 핀에 Vcc, GND 5V를 인가하면 유선충전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지만.. 유선충전 버전으로 개조하려던 직전에 신제품에 회전 베젤이 돌아온 관계로 질렀습니다. 

 

 

각설하고 며칠간 사용하며 느낀 점은 이러합니다.

 

 

디자인.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제가 나이가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요즘 전자기기나 광고 등의 디자인 트렌드로써, 둥글둥글하고 형형색색으로 튀어나와 키치하다고 표현되는 그런 것들이...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으나 애들 장난감 같아 보입니다. 워치 클래식 라인업은 아날로그 손목시계의 디자인을 계승하여 요즘 찾아보기 힘든 절제된, 무게가 들어간 디자인입니다.

 

클래식 라인업은 스펙에서 확인되듯이 일반 모델보다 상당히 무겁습니다. 특히 47mm 모델의 무게는 손목이 감당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두 모델의 내부 설계는 거의 동일한 것으로 보이지만, 클래식에서 화면 상단과 측면을 두터운 스테인리스 스틸이 보호해주는 러기드한 이점과 상기한 미감을 위해서는 필요한 무게 증가입니다.  

 

사파이어 글래스를 채용했다는데 진짜 Al2O3 사파이어 결정을 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라만 측정 장치에 넣어놓고 사파이어의 Raman peak를 확인하면 검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S2 사진에 있듯이, 저는 7년 반을 썼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화면을 깨끗하게 잘 관리해 왔기에 이번에도 튼튼하리라 믿습니다.

 

비건 레더 스트랩은 그냥 폴리우레탄을 듣기 좋게 부르는 것으로 그냥 생각하는 우레탄 느낌입니다. 그래도 겉으로 보이는 질감이 좀 고급스러우며, 이전 워치 S2 시절의 소가죽 워치가 1년쯤 쓰면 끔찍한 냄새가 나서 바꿔줘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용적이기도 합니다.

 

 

화면이 밝습니다. 쨍쨍한 여름 한낮에도 시인성이 좋습니다. 화면 밝기는 주변 밝기에 맞춰 자연스럽게 조절됩니다. 예전 스마트폰/워치들은 자동 밝기 조절이 좀 어색하고 한박자 느린 감이 있어서 수동 밝기를 썼는데 요즘 기기들은 많이 개선되어서 자동밝기로 둬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AOD 상태에서도 야외에서 보기에 불편하지 않습니다. AOD 모드가 되어도 워치페이스가 유지되며 초침만 스르륵 사라져서 1분마다 갱신되는 상태가 됩니다. 7년 반의 사용 경험이 있어서 워치에서의 번인은 걱정되지 않습니다.

 

화면 전환이 어딘가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성능이 많이 발전해서 그런 듯합니다. 다만 밝기 조절을 PWM으로 하는데, 그 주파수가 충분이 높지 않아서 (제 눈으로 계측하건대 플리커가 120Hz 정도에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손목을 움직일 때 약간 깜빡이듯이 거슬릴 소지가 있습니다.

 

스마트워치에서 화면 크기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S2 클래식 시절에도 작아서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써보니 또 크다고 불편하지도 않았습니다. 화면의 정보량 차이보다는 디자인적 차이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손목이 얇은 편이지만 47mm 모델도 부담없이 소화가 됩니다. 일반적인 아날로그 워치의 크기와 비슷합니다. 스트랩도 손목 얇은 사람들을 위해 조절 폭이 넓어서 좋네요. 

 

버튼은 저같은 손가락 굵은 사람에게도 누르기 편하며 클릭감이 명확합니다. 베젤링도 조작감이 좋고 인식이 좋습니다. 이러한 만듦새 면에서는 거의 흠잡을 곳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배터리. AOD를 켜 놓아도 생각보다 배터리 소모가 크지 않습니다. 다만 배터리는 기껏해야 1박2일 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수면 트래킹 기능을 쓰려면 씻을 때나 퇴근 후에 충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수면 트래킹을 포기하면 잘 때 충전해도 됩니다. 

10분마다 심박 측정을 하는데도 배터리 소모가 크지 않은 점이 신기합니다. 

충전 속도는 느립니다... 아마 완충에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80% 까지는 상대적으로 빠르고 80~100% 구간이 느린데 80%로도 하루 사용에 지장이 없어서 아주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정 급하면 스마트폰의 역충전 기능을 써서 배터리 수혈이 되기에 충전 문제가 적을 듯합니다. S23U와 함께 사용중이라서, 이틀 반을 쓸 수 있는 5000mAh의 거대한 배터리가 늘 옆에 있습니다. S23 시리즈 배터리 용량도 용량이지만 전력 효율성도 정말 좋더군요. 

 

 

워치 OS의 종특인지 절전 상태에서 깰 때 한 박자 버벅이는 문제가 있습니다. 베젤링을 돌리거나 버튼을 눌러도 가끔 한번에 못 깨어나고 두 번 눌러야 켜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CPU 전력 모드 조정에 시간이 좀 걸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깨어난 뒤에는 성능상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써오던 워치 S2도.. 성능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시계가 재깍재깍 시간 뜨고 알림 잘 뜨면 됐지, 라고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지도, 라이딩 트래킹 앱 같은 성능을 보다 요구하는 작업을 해봐야 정확히 평가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akaoTalk_20230820_005326648.jpg

 

 

 

UI는 원형 회전 디스플레이의 디자인 컨셉에 충실하게, 원형 테두리를 정보 표시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걸음수 등의 운동 목표, 수면 시간, 심박수 구간 등의 정보가 원형 테두리를 따라 표시되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다만 카카오톡 같이 약간 긴 글을 읽어야 하는 용도로는 역시 모서리가 잘려서 약간 아쉽습니다. 

 

알림을 삭제하려면 베젤링과 버튼만으로는 안되고 결국 터치를 해야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설정에 있는데 제가 못 찾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회전 베젤링을 쓰는 큰 이유중 하나가 깨끗한 화면에 지문 남기는 일을 물리 버튼의 힘으로 없애기 위해서인데 이렇게 해 놓으면...!!

나중에 버튼 세 번 클릭 등의 입력 방식을 추가해서 알림 삭제를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싶습니다. 참고로 이전에 세 번 클릭이었던 SOS 발신은 다섯 번으로 바뀌었습니다. 몇 번 잘못 눌러서 식겁했던 적이 있어서 다섯 번이 맞는 것 같습니다.

 

 

수면 트래킹은... 분명 쓸모있는 기능입니다 (definitely a thing). S2 시절에는 수면 시간 확인 정도로만 쓸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더 발전하여 하룻밤 수면의 품질을 숫자로 나타내어 주고, 언제 잠에서 깼거나 얕은 수면 상태에 있었는지 그래프로 보여주므로 더 많은 피드백이 됩니다. 

사람에 따라서 주기적인 수면 습관을 들일 때 쓰거나, 잠들때까지 몇 분이 걸리는지, 중간에 얼마나 깨는지, 코를 얼마나 고는지, 수면 환경이 어땠는지 (너무 춥거나 덥거나 밝거나..) 피드백을 얻고 활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저는 수면 트래킹을 쓰고서 아 이렇게 깊게 못 잤구나... 깨달았습니다.

 

심장 박동수 측정은 평상시에는 상당히 잘 작동합니다. 다만 해외 유튜브 리뷰를 보면, 손목에 찬다는 근본적 한계로 인해, 가슴에 부착하는 전문 피트니스 트래커와 비교하면 기기가 심박 대신 뛰는 박자(케이던스) 를 잘못 인식하여 중간중간 잘못된 값을 준다고 하니,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티머니. 댕같이 꼬였습니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티머니 계정과 워치의 모바일 티머니 계정 사이에서 충돌이 났는지, 아예 회원 등록 단계에서 에러가 계속 뜹니다. 하... 월요일에 문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NFC 삼성 페이는 제가 모르는 어떠한 이유로 일부러 안 풀어 주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여하튼... 멋지고 좋습니다. 근데 이 가격인데 당연히 좋아야죠... 가격은 살짝 의문스럽습니다. 심지어 미래에 LTE 쓰고 싶어지면 어쩌지? 라는 생각으로 개통도 안 하는데 LTE 모델을 사버렸습니다... 



  • ?
    title: 민트초코고토_히토리      봇치 더 락! 2기 기원 / 2700X + 6700 XT Owner 2023.08.20 00:56
    오 예쁘네요...
  • profile
    title: AMDKylver      ヾ(*´∀`*)ノ   컴퓨터가 몬가요? 하하하하 2023.08.20 06:10
    나중에 좀 싸게 구할 수 있으면 워치6 클래식도 보고싶긴하네용.
  • profile
    title: AINormie 2023.08.20 11:58
    스마트워치는 출시 주기가 길어서, 워치 7 출시를 앞둘 때 땡처리를 기다리거나 지금 눈딱감고 지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profile
    점점퀴      마력 충전 100%... 빛이여! 2023.08.20 10:12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클래식이 굉장히 이쁘더라구요
  • profile
    가우스군      푸른 풍경속으로..... 2023.08.20 16:59
    리뷰 감사드립니다.
    일반 모델 대비 확실히 큰 베젤이 거슬려서 워치4때도 일반 모델을 사긴 했었는데, 써보니 확실히 물리베젤 있는 게 훨씬 편하고 글라스에 상처도 덜 나고 좋더라구요.
    저도 워치4 팔고 넘어가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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