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6천원+무료배송 반팔 티가 보이면 잽싸게 줏어와 한 시즌을 입고 나니, 상태가 제각각이긴 한데 다들 물이 빠졌군요. 대충 찾아보니 식초/소금물로 물빠짐을 예방하라는데 6천원 짜리 옷을 그렇게까지 귀찮게 관리하고 싶진 않고, 맥주에 담그면 좀 나아진다고 하는데 그것도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네요.
'다들 집에 남은 김빠진 맥주 피처 하나 정도는 있잖아요?' 같은 식으로 소개하던데, 남이 사주는 술도 안 마시는 사람이 남는 맥주 따위가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러니 맥주 피처를 사서 세탁용으로 써야 하는데 1.6리터 짜리 하나로 옷 4~5벌은 시도해 볼 양이 나오는 것 같고요. 집에 있는 옷을 생각하면 피처를 2통은 사야 하는데, 이걸로 해결이 된다면 몰라도 그게 보장되지가 않으니...
그냥 죄다 버리고 다음 시즌에 맞춰서 새로 사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지구 환경 보호에 썩 좋은 방법 같지가 않네요. 그래봤자 미국이나 중국 사람들보다는 친환경적으로 살고 있겠지만요.
그럼 아마 아프리카 쪽으로 수출 나가서 아프리카 빈민들의 옷이 되어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