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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에 구입했던 샤오미 20,000짜리 외장 배터리 (5V*2A ~ 9V * 2A)나 심지어 아이패드 충전기 12Wh (5.2V * 2.4A)짜리도 USB-A to USB-C 케이블로 맥북프로 15,16 모두 충전되는 것 보면 USB PD 규격이 맞으면 저출력이라도 어찌 어찌 충전이 되는 것 같더군요.
다안 저런것은 비상용으로 쓰고 원래 있던 충전기를 쓰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Elsanna All hail the Queen of Snow!2021.10.29 11:22
PD충전의 의의가 전력이 보존되는 변압기의 원리에 따라 고전압 저전류로 전력을 전달하는 것으로 도선 저항에 의한 손실을 줄이는 게 주 목적인데 휴대폰 수준에서는 20V까지 모두 지원한다고 해도 9V 내지는 12V 이상을 땡겨쓰진 않더라구요. 즉 그게 당연하지는 않다는 뜻이죠...
서피스에 국한하는게 아니라 PD충전의 의의에 대해서 이야기하느라 휴대폰까지 나온거에요 파워딜리버리의 존재 의의는 고속충전을 위해서 전력을 전달할 때, 전압이 일정한 상태로 전력을 높이려면 필연적으로 전류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이에따라 도선에서의 전력 손실도 같이 늘어난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입니다. 같은 전력을 전달할 때, 전압을 올리면 전류를 줄일 수 있고, 전류가 반으로 줄어들면 손실은 1/4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5V로 충전하는 것 보다 9V로 충전하는 게 같은 양의 전류를 흘리는 도중이라고 가정할 때 충전 효율과 속도에서 더 뛰어납니다. (이는 송변전 관련에서도 언급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서피스는 스펙상 20V를 지원하면 얄짤없이 끌어오는데 반해 일반 안드로이드 기기는 5V, 9V, 12V, 15V, 20V 모두를 지원하는 충전기에 꽂는다 해도 갤탭정도는 되어야 12V까지 끌어다 쓰는 선에서 그치고, 보편적인 스마트폰류는 PD가 되었든 QC가 되었든 9V 이상으로는 잘 땡겨쓰지 않습니다.
실제 배터리는 만충전압이 4.2V로, 우리가 저속충전 시 입력하는 5V조차 배터리 입장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높은 전압이라 벅 컨버터가 필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입력해주는 전압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같은 전력을 전달하는 데 필요한 전류의 양이 줄어들어 충전 케이블같은 곳에서 발생하는 도선저항에 의한 손실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휴대폰에서는 20V를 지원하는 충전기에서도 최대 9V까지만 끌어가지, 그 이상의 전압을 요청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18W를 땡긴다고 할 때, 9V에선 2A를 끌어다 써야하지만 20V라고 하면 0.9A만 필요) 전류량이 거의 반감되는 효과를 얻는데, 이 경우 도선저항 손실은 1/4로 줄어들어 효율면에서 분명히 이득일텐데도 이런식으로 동작하는게 서피스에선 당연한데 왜 휴대폰 기기에서는 당연하지 않느냐... 하는 의미에서 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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