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코로나 관련으로 2주넘게 격리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지인이 게임 중독이라 할 정도로 게임을 상당히 많이 하는 부류였죠.
그래서 타워 본체를 격리되는 호텔로 들고가야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말렸습니다.
"아니 그게 사당히 무게가 많이나가고 정밀 기계라 작은 충돌에도 파손되기 쉽다"
라는 식으로 설득했는데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노트북까지 들고가지만
"시간이 남아돌겄이니 컴퓨터도 들고 가야겠음"
그렇게 고집을 부려서 가지고 가는건 좋았는데 그만 격리호텔 객실 책상에 올려놓고 꺼낸다는 것이
손이 미끄러져서 옆 판넬이 튀어나올 정도로(!!!) 충격을 받아 전원은 들어오는데
호텔 LCD모니터에 연결해도 화면이 안나온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제가 충격을 너무 심하게 받아 컴퓨터가 파손된 것 같다고. 새로 사는게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옆문짝이 충격으로 날아갈정도면(...)
전원은 들어오니 화면은 들어와야 하는거 아니냐 하는데
계속 얘기하는동안 머리가 아파졌어요.
그래서
그냥 고쳐줄 생각없으니-고칠 수 있으리라 장담할 수 없기도 하고- 그냥 새로 사라고 재차 얘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플스랑 닌텐도스위치 스마트폰 노트북 정도면 2주 버틸거라 생각하는데
왜 그걸 컴퓨터 까지 들고가서 박살을 내놓는지 그 심리를 이해할 수가 없네요.
지인이라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할지 걱정스럽습니다.
취업이 안되서 더욱 게임에 빠져드는 느낌이던데...
남말할 처지가 아니라는 점도 그렇긴 하고요.
언제 회사가 쓰러질지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