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병사
W: 여자
S: 어젯밤에 지휘관이 도착했어
W: 중대 지휘관이 도착했다는 거지?
S: 무슨 중대... 그.. 그 씨발새끼가 와가지고는.. 뭘 물어보더라고. 계약이 끝나가는 사람한테.. 그리고 나한테 물었지. 넌 계약(계약한 복무기간)이 끝날 때까지 얼마나 남았지? 내가 말했어. "이십 며칠 남았습니다". 그랬더니 (지휘관이) "뭐.. 여기서 20일 안에 뒈지겠네"
W: 진짜 제정신인가?
S: 응. 그랬더니 모두가 전진하는 걸 거부했어. 그니까 최전선으로 가는 걸.. 그것도 지금은 헛소리지 뭐. 우리 부대 600명 중에 215명 밖에 안 남았고 나머지는 전부 죽거나 부상당했어.
W: 진짜 미친 거 아니야?
S: 그리고.. 모두가 (전진하는 걸) 거부했더니, 그가 총을 휘두르고 쏴대면서, "안가면 싹다 쏴죽여버린다!"라고 하더군. 그랬더니 어떤 애가 "뭐 씨발! 죽여봐 어디! 이러면서 수류탄을 꺼내서 핀을 뽑고는 "씨발 해봐 어디! 쏘라고! 다 같이 폭사하면 그만이야!" (.....) 그게 끝이야.
심지어 스페츠나츠(맥락상 헌병특임대 같은 부대인 듯)도 우리한테 총을 겨누고, 우리는 그들한테 총을 겨누고.. 한마디로 우린 진짜 서로를 쏠 뻔 했어. 씨발.. 지휘관은 자기 차 타고 떠났지.
저번엔 연대장을 전차로 밀어버렸다던데
얼마전엔 서로 총질하고
최근엔 항명하고 200되는 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