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 러시아 작가들의 러시아 소설책이라니... 하지만 뭐... (아마 살아있었더라면 한마디만 해도 러시아 전역에서 반전운동을 주도했겠죠... 안할 사람들도 아니고...)
교사 : 여러분, 문장을 받아쓰세요, '물고기가 나무에 앉아있다.'
학생 : 정말로 물고기가 나무에 앉아 있을수 있어요?
교사 : 음... 그건 미친 물고기였단다.
(...)
레닌그라드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알렉산드르는 카렐리야로 휴가 가다 히치하이커 2명과 만나게 되어 직장을 대충 다시 잡게 됩니다. 네... 히치하이커 2명이 자기네 연구소 컴퓨터를 디버깅 해달라고 해서 말이죠... 그런후에 거진 폐쇄도시(?)급 도시에서 이건 아닌데 하면서 개고생 하는 이야기입니다.
후... 완전 개판 5분전인데, 잘 꾸며진 개판 5분전이군요... 아... 여기서 프로그래머는 써진 연도로 계산하면 매우 인텔리입니다. 1964년이니, 메인프레임을 갖고 작업하는 프로그래머죠... 소련이니까 공산당원에 학자에 등등... 이런 잘 짜여진 사람이 마법과 신화 한복판에 떨어트려놓은 개판입니다. 일부러 풍자를 하기 위해 만든 소설이죠... 노동 노동 노동 - 노동제일주의와 과학지상주의를 디스하고... 그냥 제목부터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 라고 떠억...
소설은 스트루가츠키 형제중 보리스 스트루가츠키의 직장, 그리고 동료들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합니다. 책을 지을 당시 보리스 스트루가츠키가 폴코보 천문대 컴퓨터 프로그래머(겸 천체물리학자)인 것도 있고, 내용(동료랑 북캅카스에 대형 망원경 작업을 갔다 생각한 이야기들)이라던가 제목등등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