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신에 푹 빠졌습니다.
짱숨을 하느니 야숨을 하는 게? 라고 생각했던 게 작년 이맘때의 저였는데,
한 번 해보니 이게 인상이 달라지는 겁니다. 만듦새 괜찮은 게임성이나 성장/정체의 모멘텀이 잘 잡혀 있는 것,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은 과금정책, 어-썸한 배경음악, 슈-퍼 어-썸한 캐릭터 및 바바라의 매력적인 흰 스타킹 등 맘에 드는 요소가 하나둘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퇴근 후에 원신을 1시간씩 달리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디아2보다 원신을 더 많이 하고 있으니, 이게 이만저만 맘에 든 게 아닌 겁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집 바깥에서도 원신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닌 게 아니라, 제가 원체 주말엔 집에 잘 붙어 있지 않고 바깥을 나돌기 일쑤라서요. 그렇게 집을 나와서 가는 곳이 대체로 교외의 카페들, 느긋-하게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든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든 신경도 안 쓰는 가게들이 대부분입니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이런 ROC가 나왔습니다.
1. 경량 소형. 당연하지만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하니까 말이죠. 저도 한때 겜트북 유저였던지라, 17인치대 겜트북이 주는 박력 넘치는 성능과 가격을 잘 알고 있긴 해도, 이젠 어댑터 포함 4kg 넘는 물건을 들고 다닐만큼 패기만만하던 시절은 지난 것 같습니다.
2. 원신+기타 잡겜들을 모두 돌리고도 남는 성능. 원신 할 거라고 해서 원신만 하는 건 너무하잖아요... 디2를 포함해 AAA 게임을 약간 옵션 타협해서 돌릴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3. 디자인. 저번 노트북이 므시 거라서 그런지, 좋은 디자인에 목말랐습니다. 아니 성능엔 정말 단 하나의 불만요소도 없었는데... 디자인이... 좀 그랬어요...
뭐 가능하면 CPU는 좋은 게 박혔으면 좋겠고, 메모리도 16GB는 써야겠고, 색감 좋은 패널을 쓴 것도 끼워넣고...
하다 보니... 교집합에 남은 것들은 전부 비싸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나마 건진 거라곤 아수스의 G14 정도인데, 이건 뭐... 찾아보는 리뷰마다 호평 일색이니 이게 정말 불만 하나 나오지 않을 명품인 건지...
아무튼 오늘도 계속 노트북 탐색전 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