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뜬금없이... '사이먼 앤 가펑클'의 '스카보로 시장'이냐? 하실겁니다.
돼지 뒷다리살을 사서... 수육을 하려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육을 할 때 들어간다고 하는... 계피, 양파, 파, 마늘, 된장....
네... 없더군요.
찬장을 뒤져서 나온게 딱 저것이었습니다.
파슬리, 세이지, 로즈마리, 타임... (With 월계수잎)
그리고... 원두커피가루...(봉지터져서 흐르는 것 탈탈 털었죠.)
사실 허브차 해보겠다고 했다가, 저랑은 맞지 않아서 구석에 박혀있던 것이죠.
(한 2~3년은 더 된 거 같은데... 사용처를 찾았죠.)
뜬금없이 서양풍 수육(?)이 되어버렸습니다.
스테이크 요리라면... 다 굽고나서 혹은 다 굽기 직전에 뿌려서 향을 입히거나 할 것인데...
수육이니, 압력솥에 냅다 붓고 끓여서 완성을 했습니다.
고기 잡내는 다 잡히기는 했는데... 계피 수준으로 고기 안으로 향이 스며들지는 않더군요.
(양파... 마늘이 고프다!!!)
그래도 먹을만하긴 했습니다. (뒷다리살 특성상 뻑살이라 먹다가 물 찾는 거 빼고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