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성우일을 하는 미국,한국 양 국적을 갖고 있는 지인을 만났습니다.
한국에 와 있는 미국 애들의 행태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왜 미국 애들 한국에서 개차반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선 이렇게 하더라구요
'미국에서 루저인 x끼들이 어쩔 수 없이 한국 온것이다. 진짜 머리 좋은애들은 홍콩,싱가폴로 발령낸다.'
진짜로 잘 배운 사람들은 타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물론 교육을 통해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데, 반면 그렇지 않은 애들이 다른나라(문화) 깔보고 자기들이 우월하다고 으스대다가 그 '만만하게 본 한국'사회에서 매장당하는 꼴을 본다는 것이죠.
참고로 저 지인분도 처음에 콧대 높았다가 한번 매장당하고 만회하는데 1년정도는 걸렸다고 하네요.
물론 케바케니 이런 일로 일반화 하긴 그렇겠죠. 한국에 거주하는 인품좋은 미국인들도 많을테구요. 저는 일단 교포도 아니고 미국에 살아본적도 없고, 기껏 해봤자 한국에서 일하는 미국 원어민과 미군 애들 뿐이였으니까요.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장기간 유학하신 분들도 기글에 많을테니 어떤 시각으로 보실진 모르겠어요.
애플코리아의 대응을 보면 어제 나눴던 이야기가 다시 환기되네요.
가로수길 직원이 '영어할줄 아는가? 메니저가 한국어 못한다. '라고 했죠. 그럼 한국에 왜 왔는지 모르겠네요. 한국어 못해도 커뮤니케이션 해야하는 노력은 보여야하지 않나요?
한국 소비자랑 대면하는데 적어도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중간 역할자나 수단이 있어야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 직원이 중간에서 그 역할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한국인 직원들은 외국인 직원들과는 평소에 재미지게 대화는 잘 하겠지요?
한국인 직원 응대도 보면 본사 지침을 따랐을 꺼라 생각합니다. 근데 태도가 굉장히 내일 아니니까 무신경하게 대응해 보이는거 같아 슬프네요. 삼성이나 엘지가 서비스 품질이 높아서 그런거라고 쉴드치면 할말은 없고, 미국 애플스토어도 한국 애플스토어랑 같은 응대를 했다면 인정하겠습니다.
저게 미국식 스타일인가요? 원인불명 (소프트웨어 문제로 보이지만, 확실히 밝혀진건 아니니가)의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소비자의 잘못으로 몰아가나요? 저러면 오히려 미국에서 소송 당하지 않나요?
저에겐 한국에서 느끼는 '미국'의 이미지는 항상 같은 맥락입니다. '한국(동양)은 미국보다 아래이며, 존중하거나 인정하지 않아도 받들어준다' 라는게 깔려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이 마인드가 애플스토어 한국직원에게도 묻어나는거 같아요. '애플 소비자들은 우리가 제 멋대로 해도 받들어주면서 사준다' 라구요.
하유미가 말했던 대사가 떠오릅니다. '미국물 먹고와서 미국ㄴ 됬냐'고.
물론 다행히 '달러는 국제통화인데 왜 현지에서 현금을 받지 않냐?'는 질문은 받지는 않았고,
그 대신 '달러는 국제통화인데 왜 한국에서는 KRW로 결제를 해야해?'라는 불평은 (질문이 아닙니다)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애플코리아도 사실 애플 그 자체죠...충실히 애플 본사 가이드 라인에 따라서 움직일텐데, 국내 소비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애플이면 세계에서 가장 큰 글로벌 기업인데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