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광군절 지름의 마지막 물품인 e3-1231v3가 왔습니다.
당연히 되겠지하고 미뤄놨다가 1-2년 뒤에야 안되는걸로 확인된 경험이 있어서,
늦기 전에 잘 되는지 확인해야합니다.
그런 이유를 들어 야밤에 움직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사진을 찍은 직후...
실수로 써멀범벅 cpu를 떨궈서 바지를 하나 해먹고
이걸 우째 이걸 우째 하면서 물티슈와 휴지로 이러케 요러케 닦다가 정신차려보니 손가락에 묻은 써멀이 cpu 후면핀부분에도 묻었습니다.
깔끔하게 닦아내긴 했지만(바지는 회생 불가)
은색 알갱이가 반짝이는 제 손을 보면 과연 안심해도 되나 싶기도 합니다.
기능에 별 이상 없겠죠?
사제 백플레이트를 힘들게 장착하느라 땀방울 잔뜩 흘리고 나니 다리도 후들거리고 쿨러도 굉음을 냅니다.
머리칼 타고 땀 후두둑 떨어질 때 되게 아찔했는데 다행히
보드에는 안흘렸나봐요. 정상작동 되는 게 어디인가 싶어요.
사실 처음 켤때 윈도우 로딩로고 1초 나오다 꺼져서 두근두근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다시 켜보니 잘 되더군요.
벤치마크로 갈구면서 온도를 보니 코어 4개중 하나가 94도까지 올라가는데 나중에 써멀을 재도포해야 할까봐요... 뭣보다 소리가 거슬려요. 원래 이렇게 안컸는데 말입니다.
으으...나중일로 미뤄야겠습니다.
제가 컴퓨터를 손댈 수 있는 시간이 이런 야밤이기는 해도 좀 더 컨디션이 괜찮을 때 행동해도 됐는데 말입니다.
아니면 주말을 기다리거나요.
덕분에 시간도 이런 간단한 작업에 한시간 넘게 쓰고, 바지도 해먹고, 멀쩡하던 cpu 하나를 생사불명으로 만든데다가, 아이들 시 쿨러 소음까지 심해지게 만들었습니다.
역시 감성적이기 보다는 이성적인 게 손해를 덜보고 사는 것 같군요.
그래도 업글은 업글이니까 좋아할 일이죠!
쓰레드 8개. 4개에서 두배가 되니 넉넉해보이는군요.
마음이 한결 편안하고 여유로워집니다.
점수는 요즘시대가 시대인지라 어쩔 수 없습니다만...
이게 멀티 2천이 안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