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혀있는 많은 전류 공급장치 중 이건 빙산의 일각 중 하나긴 한데, 암튼 충전기라 부르는 물건입니다.
정격은 5V에 1A로 낮은 편입니다. '그 나라' 에서 제조했네요.
iAudio 10 엠피쓰리를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았습니다. 이걸 2013년 초쯤에 구매를 했는데, 그때도 mp3가 퇴물화된지 꽤 오랜 기간이 지난거죠.
그때는 음질따위는 신경안쓰고 그저 휴대폰에 음악을 담으면 용량이 작아지기 때문에 샀죠. 당시 휴대폰은 16GB면 대용량이었습니다.
암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 충전기에는 램프가 달려있습니다. 램프가 초록색이면 충전이 다 된것이고 붉은색이면 충전이 안 되었음을 의미하죠.
주로 벽에 이런 물건들을 꽂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기 조작 없이 충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밤에는 전-혀 안그렇고 저놈의 LED를 매우 치고싶어지지만. CdS 센서정도만 적용되도 괜찮겠지만, 굳이 그런걸 할려고 들지는 않겠죠.
근데, 저 어댑터는 연결된 기기의 배터리와 직간접적으로 통신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유는, 엄밀히 말해서 위의 물건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충전기' 가 아닌, 단순히 기기에 직류전원을 공급하는 '어댑터' 이기 때문이져. 근데 어떻게 완충여부를 판단하여 램프를 점등하는지가 항상 궁금했습니다.
충전기는 다른게 아니고 이런게 충전기구여, 지금은 전자발찌 충전하는 데나 쓰는 TTA 충전기는 휴대폰과 연결하는 플러그에 삼각형 모양의 램프가 달려있습니다. 주황색 불이 끊임없이 깜빡인다면 당신은 x되었다는 이야기이며 교체용 배터리를 사러가거나 충전기를 바꾸어야 되겠죠.
이유는 TTA 충전기에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회로가 들어있어 충전량을 휴대전화가 아닌 충전기에서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휴대폰에는 배터리의 상태를 정밀히 체크하는 회로가 들어있지 않아 배터리가 퍼센트 단위로 표시가 되지 않고, 3칸 떨어지면 끝이고 충전시에 충전 상태가 휴대폰에 표시되지 않습니다.
돈 얼마 내고 충전할 수 있는 예전 TTA 급속충전기 중 몇몇 모델은 현재 충전 상황을 퍼센트로 볼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야 당연히 앞서 언급한 이유와 동일한 이유로 본체가 아닌 충전기가 충전을 담당하기 때문.
그런데 이제는 아니거든요. 폰에 USB를 연결하게 되면서, 배터리 모니터링 회로는 제품 안에 들어가고 USB 케이블은 단순히 전기를 흘려보내는 기능만 하게 됩니다.
근데 여기에는 불이 들어옵니다.
스마트워치를 충전하는 모습을 찍어봤습니다. 사실 이건 시계줄이 짤린 스마트회중시계이며 지금은 DAP의 음악 제어 리모컨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음악 제목도 표시되고 참 좋습니다만, 파워앰프 상에서 인코딩이 깨져나오는 건 살짝 맘에 안들구여.
각설하고 시계가 절전 모드에 있을 때의 위 사진과 비교를 해보시면, 빨간 불의 광량이 크게 차이가 남을 알 수 있습니다.
시계가 작동 중일 때는 부하가 더 많이 걸리거든요.
따라서 이 램프는 사실 전류계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습니다. 충전이 완료되면 디바이스에서 충전 전류가 제한되어 적은 양의 전류가 흐르고, 충전 중 / 고부하 작업 중일 때는 많은 양의 전류를 끌어다 쓰겠죠. 그래서 전류가 일정 Threshold 미만일 때는 파란불을 표시하고, 그 이상일 때는 빨간불을 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빨간불은 현재의 전류랑에 비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