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없는 사람은 없는데 그냥 안 주고 안 받으면 안 되나 왜 신경쓸 일을 만드는 걸까라고 궁시렁거리면서도 막상 또 받으면 기분이 좋은 게 생일 선물인데.
제 생일 선물을 꼬박꼬박 챙겨주는 사람은 부모님이랑 하뉴나밖에 없는 것 같군요. 어차피 저도 다른 사람들한테 생일 선물 주는 건 아니니까 지극히 당연한 결과겠지만요.
쓸 수가 없는 물건이 나왔습니다. 예전에 애플 키보드를 몇 번 쓰다가 타이핑 용은 무조건 내추럴, 테스트 용은 무조건 윈도우 키보드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거든요.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예쁜 키보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애플 키보드, 그 중에서도 가장 멋진 색이라면 검은색을 꼽을 겁니다. 바로 저거죠.
그래서 뜯어서 쓸 수가 없네요. 저 예쁜 걸 더러운 손가락으로 만질 수야 없는 노릇이죠! 이건 벽에다 선반 하나 박아서 거기에 올려두고 자린고비 굴비 쳐다보듯 감상하는 그런 물건이에요.
진지하게 기글 은퇴할 때 기념으로 개봉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선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