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구매한 키보드 두 개 전부 불량이라는 최악의 변수 때문에 일이 하드코어하게 변해버렸네요.
두개 있으면 하나는 정상이어야 되는게 아닌가...? 가뜩이나 키보드랑 하판이 고정을 너무 단단히 해놓은 타입이라 수리하기 힘든데... 키보드가 정상이고 보드 쪽 커넥터가 문제였음 그건 그것대로 짜증났겠지만 KBC랑 통전 자체는 정상이라 키보드 문제가 맞았습니다.
둘다 키입력 1/4~ 1/5정도 입력 불가능했고 한쪽은 백라이트도 불이 안들어오더라고요. 키보드 뒤에 탄 자국을 보니 LED가 타버린거 같긴 합니다.
상판에서 키보드를 강제로 분리하고 새 키보드를 붙였기에 고정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RTC 배터리 사이즈는 CR1220W라서 더 작은놈인데 방전되있길래 그냥 집에 남는 동전배터리를 끼워줬습니다.
백라이트 없는 영문 키보드에 투과 안되는 키캡이 붙어있지만
고장난 키보드에서 백라이트 뒷판을 뜯어와서 붙였습니다. 글자에 빛은 안나지만 간지를 위해서...
메인보드에 마우스 버튼 스위치를 직접 달아놓는다는 발상은 대체 누가 생각해낸건지 메인보드 볼때부터 참으로 감탄스러웠습니다. 원래 다들 이렇게 하나요?
키보드에 통합해서 멤브로 하기에는 비싸니 그럴거긴 할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