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안녕하세요
다죽다가 살아나고 있는 김몜드라고라 입니다.
청산이가 2주에 한번씩 아픈것도 그렇고
제가 바빠진 것도 그렇고 해서 격조했네욥 'ㅁ'//
(물론 댓글이나 가끔 비게에 출몰하기도 했읍니다만)
서론은 이쯤하고....
짬을 내서 요즘 핫한 영화인 원더우먼을 감상하였습니다.
갤가돗이 시오니스트 의혹을 받고 있어서 좀 찜찜했지만
배경이 제 1차 세계대전 이었던지라 심장을 바운스 바운스 하면서 보았더랍니다..
블루레이나 DVD 출시를 한다면 소장해서 한장면 한장면 뜯어보고 싶을 정도로 제 1차 세계대전에 대한 고증이 나름 잘 되있어서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저는 밀덕이 아닌지라 세세한 비행기 기종이나 무기 이름은 모르지만
당시 국제 정세나 영국의 제국전쟁 내각 등을 잘 묘사하였고, 당시 여성들이 참정권 운동을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도 은연중에 언급해서 새로웠습니다. (자세한건 차티스트 운동의 막바지인 여성 참정권 운동에 관한 논문을 찾아보시면 됩니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치고 로맨스 때문에 망한 것이 한두 작품이 아닌건 다들 아시겠지요.
원더우먼의 경우엔 이것과 다르게 두 주연의 로맨스를 담백하게 그려냈습니다.
당시 광기가 휘몰하치던 세계대전 상황에서 원더우먼과 스티브가 무고한 사람들이 대량학살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것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췄지요.
사실 그렇기 때문에 결말은 좀 싱거웠습니다.
결국 원더우먼이 각성한 것은 '사랑' 이라는 조금은 진부하고 낭만적인 이유였기 때문입니다.
적신 아레스로 분했던 배우분의 인상이 다소 옅었던 것도(루핀교수님!) 대립구조를 확실히 세우기에 부족해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영화 자체가 그리는 신이 아닌 사람에 의한 재앙이 제 1차 세계대전이었다는 맥락을 본다면, 이또한 합당해보이는 캐스팅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곱씹어보니 저도 낭만이 남아있었던 사람이었던지 I'll save today, you save the world. 라고 말하며 숭고한 희생을 택한 스티브의 대사가 계속 떠오릅니다.
DC의 영화 유니버스 내에서 원더우먼이 아직도 고향에 돌아가지 않고 남아있는 까닭은 저 말이 주문처럼 그녀를 붙잡아두고 있어서인 것은 아닐런지...
꿈보다 해몽인 원더우먼 감상평이었습니다 퍄퍄!
오랜만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DC 영화였어서 즐거웠네요.
그럼 저는 이만 다시 공부하러 사라집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