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보조배터리를 난생 처음 구매 & 사용 해 봤습니다.
길바닥에서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고, 폰이 꺼지면 당장 카오스 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죠.
뭘 살까 고민하던 와중에 샤오미 신형 20000mAh 보조배터리가 나왔대서 그 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특정 제품이 아니라 '보조배터리' 라는 장르에 중점을 두고 후기를 좀 남겨보자면...
1. 정신건강에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친다
앞에서도 썼다싶이 폰이 꺼져버리면 당장 눈앞이 깜깜해지고 카오스 상태에 빠집니다.
중요한 것들 (자료, 서류, 일정 등등) 이 전부 폰 안에 들어가 있고, 연락을 못 받으면 대단히 곤란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기존에는 어떻게든 배터리 아껴볼라고 화면 밝기도 낮춰 쓰고 GPS도 최소로 끊어 쓰고 했는데
지금은 그럴 필요 없이 '화면 밝기? 그냥 최대로 올려 쓰지 뭐!' 'GPS? 귀찮은데 쭉 틀어!'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배터리 때문에 전전긍긍할 필요 없다는 것 만으로도 이 제품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것 같습니다.
2. 양방향 고속충전이 꽤나 쓸만하다.
충전 속도가 상당히 쓸만 하더라구요. 물론 고속충전이 발달된 안드로이드 계열보다는 못하겠지만
아이폰임에도 10% 정도 남았을 때 30분 연결해 놓으면 얼추 50~60% 까지 차는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는 세월아 네월아 하긴 하는데... 이건 워낙에 아이패드가 배터리 깡패라 그런 거고;;
근데 원체 보조배터리가 용량이 커서인지 퀵차지 2.0 충전기로 보조배터리에 15W를 맥여도 완충에 6시간 정도 걸리는 듯 합니다.
3. 근데 정작 사용 빈도는 높지 않음(...)
사실 보조배터리 사기 전에 전전긍긍했던 건 혹시라도 전원이 나갈 경우가 걱정되서 그러는 건데
사용 패턴상 화면을 키거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중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어쩌다 한번 그러는 수준...
근데 보조배터리 사고나서 배터리를 펑펑 쓰는데도 배터리 연결 안하고도 집에 들어와서 충전기 꼽으려고 하면 15% 정도는 남아있네요.
어쩌다 배터리 많이 쓴 특별한 날 빼고는 그다지 쓸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세줄요약.
1. 보조배터리를 샀는데 정작 실제로 쓰는 빈도는 그렇게 높지 않음.
2. 그러나 정신건강에 매우 좋은 영향을 미침.
3. 잘한 소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