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한국이 지진에 대한 노하우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건 사실이나.. 여러모로 비교가 되네요. 서울에서 제가 상당한 진동을 느끼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이 정도면 진도가 얼마나 될까.
네. 경주에서 5.1이니 5.8이니 하는 말은 뉴스에서 지겹게 나왔죠. 그런데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짜리 지진이 서울에 오면 몇이냐 그거죠. 숫자를 알아야 아 이정도면 너무 불안하지 않아도 되겠다, 규모가 크니 조심해야겠다 이걸 가늠할 테니.
서울에서 체감한 지도가 2라는 건 검색에 검색 끝에 겨우 나왔습니다. 일본 놀러갔을 때 봤던 뉴스에선 일본 지도를 한장 깔아두고, 지역별로 진도가 몇인지 숫자를 다 써두더라구요. 이 이상 직관적일 수가 없죠. 이번엔 일본 남서쪽에서 진도 1이었다고 하네요.
하는 김에 재난 안내 문자도.. 대만 컴퓨텍스 회장 구석에 앉아서 밥 먹고 있을 때 지진이 났거든요. 크진 않았지만 바로 재난 안내 문자가 오더라구요. 그런데 한국은 시간이 몇십분인 건 기본이고 못 받은 곳도 있고.
다행이 이번 지진이 역대급 규모긴 해도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으니까, 이걸 기회로 삼아 시스템의 보완이 좀 됐음 좋겠는데.. 글쎄요. 아직 보완이 됐다 안됐다 말하긴 힘들지만, 다른 사건의 사후 처리를 보아하면 별로 기대는 안되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아서 규모 계산이 한계고, 진도 산출은 시간이 꽤 걸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