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모두 아는 그 방입니다.
모니터가 좌우로 떨릴때는 별 느낌 없었는데, 상하로 떨리기 시작하고 곧 롤러코스터 같이 몸이랑 의자가 위아래로 뜨더라구요. 사실 너무 재밌었습니다. (...) 이정도로 "아 이게 그 지구과학시간에 배우던 S파구나!" 라고 느낀 건 처음이라서요.
물론 곧 굉장히 무서워졌습니다.
그리고 큰 고비를 넘기고 나서도 한 10분간은 지면이 으르렁거렸네요.
진원의 깊이가 깊지 않음으로 추측됨은 물론 진원에서 거의 400km는 될 텐데 이렇게 느낀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컬쳐쇼크였고, 어줍잖은 지식이나마 이러면 정말로 더 큰게 올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기에 더 무서워졌습니다.
수원 사는 제가 이렇게 무서운데 과연 아랫지방 사람들은 얼마나 놀라셨을지 상상이 안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