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문앞에 옆집 빌라의 쓰레기가 놓여 있어서 궁시렁거리면서 내려가 치우고, 내려간 김에 이것저것 정리도 하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내려갈 때 들리던 1층 화장실의 변기 물 소리가 올라올 때도 들리네요.
1층 문 앞에 한참을 서서 기다려 봤는데 사람이 써서 나는 소리는 아니고요. 1층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네요. 그래서 1층 사람한테 전화해서 오라 하고, 변기 물탱크의 부싱을 좀 만지고 끈을 조작해서 대충 수습은 했는데...
이런 일을 한 번씩 겪을 때마다 변기 부싱이나 수도 자재 같은 걸 2세트씩 사서 쟁여두고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피어오른단 말이죠... 일단 일이 터지고 나서 자재를 구하려고 하면 힘들잖아요?
요샌 버스비도 올라서 사러 나가기보다는 대충 택배로 시키는 게 싸니까 더더욱 미리 쟁여놔도 될 것 같은데 말이에요. 직접 바꿀 줄 모른다면 자재만 쌓아놔도 의미가 없겠지만 그 정도는 할 줄 알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케이블 사는 것도 당장 필요해서 사는 건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라는 자기 합리화 중인데, 이것도 뭘 얼마나 살지 찾아보는 것도 은근히 시간이 걸리네요.
이게 다 일하기 싫어서 드는 잡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