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트북도 씽크패드, 데스크톱용 키보드도 씽크패드를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기가바이트의 기계식 키보드를 썼었는데 가족들이 시끄럽다는 의견이 조금 있었어서...
여튼 이 씽크패드 키보드들의 특징은 ...
Fn키가 왼쪽 컨트롤키가 오른쪽에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의 키보드들은 Ctrl - Fn - 윈도키잖아요? Fn키랑 Ctrl키랑 위치가 바뀌어져 있습니다.
덕분에 씽크패드를 처음 접한 제 친구들이나 씽크패드를 처음 입문하신 분들은 레노버의 괴상한 Fn키 작동방식에 더불어 왜 나는 컨트롤키를 눌렀는데 Fn이 눌리냐, 배열이 왜 이런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읍니다.
해서 정말 씽크패드만 이상한건가..? 찾아봤습니다.
맥은 전통적으로 fn키가 왼쪽에 있는 배열이 채택된 거 같습니다.
지금도 fn키가 왼쪽에 넣어서 제조하는 회사가 레노버 말고 또 있군요.
해서 삼성 옛날거를 찾아보니 (센스600) 삼성도 옛날에는 Fn키가 왼쪽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거는 사실 Fn키 위치보다 왜 ~가 아래 있는지가 더 의문이지만..
이거 보니 어..? 옛날에 삼성도 Fn키가 왼쪽이었구나?를 깨닫습니다.
해서 생각을 해 보니까 제가 옛날에 처음 써본 노트북인 LG의 Xnote F2 기종도 Fn키가 왼쪽에 있었던 거 같았어요. 그래서 찾아보니까 정말 이 친구도 Fn키가 왼쪽에 있는 기종이었네요.
요게 비스타 시절에 나온 물건이니까 한 10년 전 쯤 까지도 LG는 Fn키가 왼쪽이었다고 볼 수 있겠고..
그러다 문득 해태 튜브 105... 이게 생각나더라구요. 상당히 명기인 노트북이죠. 지금은 해태전자라는 브랜드가 없지만은..
요 친구도 Fn키가 왼쪽에 있습니다.
이건 제가 데스크톱 메인 키보드로 썼던 물건인데 얘는 fn키가 완전 생뚱맞은 곳... 뭐 이거는 데스크톱이니까 번외로 칩시다.
마지막으로 예전 컴팩 노트북들도 Fn키가 왼쪽에 있었죠.
지금은 얄짤없이 Ctrl - Fn - 윈도우 배열이지만.
이걸로 알 수 있는 사실은 지금의 씽크패드/맥북 키보드 뿐만 아니라 옛날에는 비교적 Fn - Ctrl 배열을 채택한 노트북이 더 많았다는 거죠. (아님 제가 잘못 알거나... 근데 당장 기억나는 기종들이 이런거 뿐이라..)
그러다 모종의 이유로 인해 특정 시기 이후로 갑자기 Fn - Ctrl 이 아닌 Ctrl - Fn키가 표준(?)인 걸로 바뀐 거 같습니다. 요즘은 확실히 씽크패드/맥북 말고는 Fn키가 왼쪽에 있는 기종이 없으니까...
전 Fn키가 왼쪽에 있는게 더 친숙해서 오히려 Fn키가 오른쪽에 있으면 더 불편합니다. 이것도 기가바이트 키보드랑 같이 쓸 때는 왔다갔다가 잘 되었는데.. 그걸 치워버리니 Ctrl C 같은거 할 때 (제 노트북이 아닌 걸 만질 때 마다) 헷갈리네요. 거꾸로 다른 사람이 제 노트북을 만질 때도 Ctrl C가 왜 안되냐고 그러고 있고..
기묘한 키입니다.
그래서 요즘꺼는 만족하면서 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