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서 투고로 빌려왔습니다.
갤럭시 버즈 프로도 빌려준다길래 아무 생각없이 받아왔습니다.
커널형 이어폰은 별로 안좋아해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외부소음을 얼만큼 들릴 수 있는지 조절할 수 있더라구요.
커널형 이어폰이 안 맞는 이유가, 귀 아프고 이상한 잡음이 들린다는 점이 싫었고 (가령 맥박뛰는 소리) 그래서 속이 메스껍고, 외부 소음을 제대로 못 들으니 보행상 안전도 많이 신경쓰게되서 싫었는데
이어폰 팁이 꽉 껴서 귀 아픈거 뺴고는 한번에 해결된거 같습니다.
다만, 소음을 많이 들어오게끔 설정하면, 생활 소음이 희한하게 들리는데, 이는 아무래도 특정 대역만 들어오게끔 하는거라 그런것일까요?
버스 구동음이 너무 치익~ 하며 들리는게 뭐랄까.. 생활 소음을 이어폰에서 재구성하여 귀에 들려준다는 느낌이랄까요?
저음은 굉장히 강하면서도 매우 부드럽습니다. 기존에 쓰고 있던 샤오미 에어닷 프로2는 안드10 기기에서 LHDC 코덱이 활성화 되서 이제는 가성비로 불려줄만 합니다. 소리가 나쁘진 않은데 굉장히 다듬어지지 않는 소리를 내준다고 할까나요? (버즈 프로에 비해서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음부분이 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퀄라이저 조절할때 저음 잘 들리게 하려고 고음 대역을 죽이는, 그런 느낌으로 세팅된거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저음하나는 좋습니다. 리듬게임 음악들은 날카로운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저음을 잘 잡아주더라구요. 부담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당연히 아이돌 노래나 일반 kpop을 듣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이래놓고선, 저녁시간에 계속 음악 감상을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제가 갖고있는 음향 기기중에 가장 좋은 녀석이니, 잊고있던 여러 장르들과 추억의 노래들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유닛을 케이스에 놓을때, 이게 착 달라붙는게 제가 경험했던 TWS보다 많이 약해서 어쩔때는 자석이 없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인디케이터가 빨간색으로 들어오면 '잘 넣었구나'하고 뚜껑을 닫습니다.
그리고 샤오미 에어닷 프로2에는 있는 기능인데, 이어폰 한쪽을 귀에서 빼면 자동으로 음악을 일시정지 해주고 다시 착용하면 음악 재생해주는 기능이 찾아봐도 없네요.. 이거 은근 편한데, 어짜피 버즈 프로를 안 살꺼라 상관 없지만...
오늘은 운동을 오랫만에 해서 그런지 운동 스케쥴을 소화하는데 거진 2.5시간 걸렸는데, 아주 잘 버텨주었습니다.
케이스는 집에 두고, 유닛만 귀에 꽂고 헬스장을 갔다 왔거든요..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건, 삼성 기어 앱이 잘 만들어졌더라구요. UI/UX도 편했고, 버즈 프로 기기 자체의 '노이즈캔슬링 / off / 소음 듣기' 이 기능들이 구분될 정도로 효과가 잘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처음 해보는거라, 그냥 평상시 보다 소음을 더 많이 없애주는 느낌?
우연히 지나치며 본 유튜버가 말하는 '노캔 이어폰을 꽂고 있으면 '쑤~아' 하면서 주위가 잠잠해지는 기가막히는 느낌'은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노캔은 필요 없는거 같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던 고음을 좀 더 올리고 싶어서 이퀄라이져에 들어갔는데 사용자가 직접 조절하는건 없더라구요..
프리셋을 다 적용해 봤는데 기본이 가장 좋았습니다. (다른건 다 불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s21울트라보다 '버즈 프로'가 마음에 가는데, 다른 기능 다 제쳐두고,
'주변 소음 듣기' 기능이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적게', 혹은 '보통'으로 두고 다니면 '음질 매우 좋은 오픈형 이어폰'을 꽂고 다니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s21 울트라입니다. 일단 처음 받았을때 너무 미끄러워서 놓치기 쉬운거 같습니다.
그리고 파지할때 카메라 카툭튀 부분이 좀 신경쓰여요.. 카툭튀 부분을 걸쳐야 안정적인 파지자세가 나오는데 그 밑으로 하다보니 '대두'여서 자꾸 떨굴거 같은 불안감이 들어요. 적응하면 될 문제긴 합니다.
생각보다 펀치홀이 거슬리지 않았어요. 워낙 면적이 작아서 그런지... 일단 화면이 크니까 화면을 확대를 하지 않고 보니 거슬리지 않더라구요.
갤럭시가 전통적으로(?) 지문인식을 못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s21은 지문인식 좋더라구요.
세팅 간단히 하는데도 뜨끈~
영상 좀 보는데도 뜨끈~
화룡 808, 810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뜨끈한거 같아요. 저는 게임을 안하지만 괜찮지만...
일단 인터넷에 논란이 되는 것을 해봤습니다. 특정 그래픽 화면에서 깨지는 현상 (3Dmark - Wild Life)도 있었고,
달을 찍을때 과도하게 컴퓨터 합성을 하여 인위적인 사진이 나오는 현상도 재현했습니다.
포토샵에 그냥 원 하나 덜렁 그려놓고 30배 줌으로 찍으면 달고리즘 현상이 나오더라구요.
달고리즘은 실 사용엔 문제가 없는 문제인데, 그래도 뭔가 찝찝하긴 합니다.
갤럭시 처음 써보는데 마음에드는건, 네비게이션 바를 제스쳐 모드로 바꾸고, UI 자체를 숨길 수 있게 했더라구요.
다만, 사이드 스와이프로 취소키 기능을 할때 뭔가 떠 있으면 작동 우선순위가 내려가는거 같아요.
키보드가 올라온 상태서, 키보드 영역에서는 스와이프(취소)가 안먹힙니다. (MIUI는 되거든요.) 그래서 화면 상단부분에서 스와이프해서 취소하는걸로.. (물론 하단에 키보드 숨김 버튼이 있어서 습관화 하면 상관 없습니다.)
제스쳐모드에서 홈 화면에서 멀티테스킹 화면창 띄울때 삼성페이랑 모션이 겹칩니다. 약간 왼쪽/오른쪽으로 스와이프 해야 멀티테스킹 화면창이 떠지는데, 음... 저는 삼성페이를 처음 쓰다보니까 불편해요. 결국엔 삼성페이 설정에서 홈 화면 스와이프는 꺼 두었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삼성페이를 써봤습니다. GS25의 POS처럼, 바코드/QR 번호를 알아서 인식해서 어느 페이 앱인지 찰떡같이 인식해주는 POS기는 거의 없으므로, 결제 속도도 빠르고 인식속도도 빠른 삼성페이가 편리하긴 하지만..
제 생활 반경에는 대부분 '페이코'가 다 먹히므로 '엄청 편리하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초기에 페이코 되는 곳을 골라 가기도 했어서..)
물론 간편결제 첫 코를 삼성페이로 시작했다면 완전체라고 생각합니다. 간편결제 춘추전국시대에서 어딜가나 다 먹히는 한 가지 간편결제 서비스가 훨씬 낫기 때문에...
120Hz 화면전환은 정말 좋습니다. 사실 120Hz 화면 때문에 이녀석을 데려오긴 했는데....
유튜브 영상들은 120Hz가 아니므로... 생각보다 다시 60Hz로 돌아왔을때 '눈 썩는다' 수준은 아니였습니다.
생활 필수 앱만 S21 울트라에 깔아 둔 상태여서 MI9를 항상 휴대하고 다니거든요.
근데, 이 와중에 Mi9의 버그(?)를 발견하게 되는데, 듀얼심일 때는 재난문자가 안오더니 싱글심일때 재난문자가 엄청 잘 옵니다. 쩝..
아무튼 갤럭시를 산다면 s21이 아니라... s20FE를 사는게 좋을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픽셀이 땡기긴 하는데...)
s21u 보다 버즈 프로가 괜찮아서, MI9에 버즈프로 붙여서 사용하다가 반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