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취미는 경품응모 였습니다.
신문, 잡지, 라디오 등 할 수 있는 경품응모는 다 했었죠.
그런데, 경품 당첨은 취미가 아니더라고요. 된 적이 없어요.
어린 시절 치토스가 최애 과자였지만, 단 한 번도 '한봉지 더' 조차 나온 적이 없었습니다.
친구 2명이랑 같이, 마트에서 치토스를 한봉지씩 사먹었는데,
친구들 2명이 '한봉지 더'가 나왔을 때, 깨달았죠.
'나는 당첨이 안 되는 인간이구나'
하지만, 인간이란게 자기가 아는걸 실천하지 못하는 생물이잖아요?
그게 가능하면 제가 이미 보리수 아래서 해탈을 하던가,
밤 12시에도 미친 듯이 뛰는 윗집 이웃을 사랑했겠죠.
그래서 아직도 미련을 못버리고 계속해서 경품응모를 하곤 합니다.
그럴 수록 치토스 사건같은 일만 더 일어날 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두둥등장!!
태어나서 처음으로 당첨이란 게 됐습니다.
책 올려두기에 딱이네요.
(음... 이제 저기 위에 올려둘 것들을 사야하는가...넨도 미쿠?)
잘쓰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안좋은 소식만 가득하던 올해 즐거운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증 올리는게 조금 늦었는데, 어제는 인생에서 역사적인 날이라, (평일이지만) 아껴둔 비투스를 땄습니다.
당첨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