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슈퍼가 하나 있습니다. 슈퍼보다는 구멍가게에 가까운 규모인데요. 바로 앞에는 전단지를 살포하며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는 중형 마트가 있어서 과연 장사가 될까 걱정이 되는 곳입니다. 그래도 몇 년째 버티고 있네요.
모종의 경로로 이 슈퍼에서 좋은 일을 한다는 걸 알게 되어, 어지간하면 여기서 물건을 좀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요. 문제는 살게 없어요. 건너편 마트에 비하면 물건이 너무 없는걸요.
그래도 큰맘먹고 들어가서 콜라 두통을 샀어요. 큰 페트병 두개인데 3400원. 그럼 한통에 1700원이니 싸네요. 펩시도 아니고 코카콜라인데요. 이게 이 슈퍼의 장점인가? 이래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나? 싶었는데...
1. 1.5리터인줄 알았더니 1.25리터입니다. 어쩐지 묘하게 가볍더라고요.
2. 거기에 더해서 업소용 콜라입니다. 슈퍼에서 파는 물건은 아니죠.
3. 그리고 유통기한이 한달 지났습니다. 1, 2번까진 그런갑다 하는데 3번쯤 되니 맛에 영향을 주더라고요. 만든지 1년 이상 지났으니까 탄산이 빠진게 느껴집니다. 몸에 탈은 나지 않았지만.
정말 어지간하면 거기서 뭘 사주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먹을만한 과자라도 있나 찾아봐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