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성능얘기 스냅드래곤이 어쩌니 얘기만 나오길래 추가합니다.
2015년 V10 이후로, 엘지 휴대폰이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기능이 하나 있습니다.
오디오 특화 기능이죠. 이 기능은 타 제조사와 비교하여 LG 스마트폰이 유일하게 압도적인 강점을 가지고 타사와 차별화하는 유일한 요인이 됩니다.
V30 이후로, LG는 중고가형 브랜드인 Q시리즈 뿐만 아니라 저가형 모델인 X 시리즈에도 쿼드 DAC 을 탑재합니다. 특히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V50에는 ESS사의 ES9028P을 채널당 2개 탑재하고 명품 오디오 브랜드 Meridian의 정교한 튜닝을 적용하여, 타사 제품 대비 선명하고 뛰어난 음질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번들 이어폰도 유명 오디오 제조사와 협업하여 탈번들급 성능을 가져 오디오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자사의 음질 특화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DAC와 음질 특화 기능은 LG 스마트폰을 그럭저럭 팔리게 하는 가치 있는 기능이자 LG 모바일 제품의 아이덴티티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 헬지가 밀어붙이려고 하지만 현실은 왼쪽과 오른쪽에서 스테레오로 쳐맞는 중인 모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Hi-Fi DAC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즉, 지금껏 자사의 스마트폰에 계속 적용하여 타사 제품과 차별화시키고 안그래도 평이 나쁜 LG폰을 그나마 가치 있게 만들어준 기능을, 차세대 준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가차없이 제외시킨 것이죠.
의학적으로, 머리에 총을 맞아도 기본적이고 단순한 사고는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을 못한 MC사업부는 대체 뭐하는 사람들로 모여있는지를 궁금하게 합니다.
아무리 헬지폰이 쓰레기고 까야 제맛이라고 해도, 중국스럽지 않은 감성과 괜찮은 사후지원 그리고 고성능 스마트 DAP로써의 아이덴티티. 그리고 뭣보다도 시간지나면 떡락하여 생기는 적당한 가성비로 그닥 나쁘지 않게 봤었는데 이젠 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지지자도 떠나가게 하는 정당... 아니 스마트폰 제조사는 아마 헬지가 유일할 겁니다. 좀 있다가 블로그에 무삭제판 올릴려구여.
왜 소비자는 헬지전자를 이해해줘야 하나요?
LG폰 다신 안쓰기로 결심했는데 그 결심 다시 굳히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