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0만명 가량이 이용하는 일본 대형 구직사이트인 리쿠나비가,
해당 기업에 지원한 구직자와 전년도 그 기업 채용을 최종 거부한 사람들의 리스트를 사용하여, 자기네 사이트에서 입력한 개인정보 및 열람한 기업 리스트 등을 토대로 인공지능을 이용해 프로파일링하여 5단계로 평가합니다.
그 결과를 기업 측에 '이 사람은 당신 기업에서 채용 내정(채용허확정)시켜줘도 당신 회사 입사 안하고 딴 데 갈 가능성이 ??%이니깐 채용에 참고해라'고 기업에 통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업은 제공받은 정보를 토대로 스펙 등 따져봤을 때 그냥 합격 커트라인에 겨우 걸쳐 있는 구직자면 채용내정을 안 주면되고, 꼭 필요하다싶은 인재라면 당근을 더 던져줄 수 있는 여지를 기업에 마련해주는 것입니다.
이 서비스는 1년에 4~500만엔을 받고 제공하는 것이므로 대기업에서나 이용가능한 서비스로 보입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는 구직자들에게 자기네들 정보로 저런 장사한다는걸 일절 알려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일본 법률로도 명확한 규정이 없어 개인정보를 프로파일링에 사용하는 행위 그 자체 및 사전에 구직자들에게 말하지 않은 점도 지금으로선 법적으로 걸리지도 않습니다.
부차적인 문제로는, 그 개인들이 입력한 정보에 허위사항이 섞여있어도 인공지능이 거기까진 다 걸러낼 수 없으므로, 의도와 다른 엉뚱한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죠. 그런데 기사에 링크된 다른 연관기사엔 리쿠나비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한 전문가 인터뷰가 실려있습니다. 즉 일본에서는 구직자 정보는 보호되지 않으며 그저 공공재+돈벌이 수단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겁니다.
요약 : 리쿠나비가(일본판 잡코리아) 같은 회사에서 자기네들 모은 회원정보로 2차 가공해서 기업들에게 넘기다 걸림. 그리고 이런 개인정보 유출은 일본 법으로 범죄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