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기침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어서 오늘은 큰맘먹고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 폐업이니 전과니 하는 뉴스를 볼 때마다 그래봤자 돈 잘 버면서 배때지가 불렀다 같은 소리를 하지만, 오늘 간 병원은 진짜 유지가 되는 게 신기할 정도로 환자가 없어요. 저 말고 다른 환자가 있는 걸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집기도 오래됐고 건물 자체도 오래됐고요. 그런데도 유지되는 걸 보면 여기 의사 선생님은 건물주일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가까운 병원이고, 환자가 없으니 기다릴 필요도 없고,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더 꼼꼼하게 봐 주시는 것 같단 말이죠?
비가 한참 왔더니 이제 가을 날씨네요. 이럴 때 좀 놀러 다녀야 하는데, 일이 밀려서 죄송합니다 같은 카톡이나 돌리고 있는 주제에 뭘 논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