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지인분의 부탁으로 수리를 위해 얻어온 노트북입니다. 수리요청이라 하니 좀 오래된 노트북이라고 추정했는데 아니였습니다. 꽤 최근에 제조된 모델인데...
HP Pavilion 15-cs1047TX란 모델이고 대략 I5 8265U, 지포스 MX150, 8기가 램, 256기가 SSD로 꽂혀져있는 모델입니다.
근데 새것이라곤 다르게 키보드에서 계속 비듬 크기의 무언가가 청소중에 막 떨어지고 액정에도 손자국이 좀 많습니다...
먼저 첫 증상은 충전기를 연결한후 전원을 켜보니 전원 버튼 led가 몇초간격으로 계속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합니다. 그런데 팬소리까지 같이 나는걸 봐선 한번 분해룰 해봐야하니...
그렇게 뒷판 나사를 분해하고 따보니... 배터리가 완전히 부풀어있습니다. 대체 나온지 4년밖에 안된건데도 배터리가 이렇게 빨리 부풀수가 있나요... 아마 충전기를 계속 꽂은체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터리를 탈착하고 전원을 켜보니 일단 켜지는건 정상적으로 되는듯합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사진을 못찍어서 그렇지 HP 로고가 뜨는 속도가 꽤 느립니다. 게다가 로고가 뜬후엔 계속 캡스락 불빛이 길게 5번, 짧게 4번을 반복합니다.
왼쪽의 하드 상태를 나타내는 LED는 계속 일정한 간격으로 깜박거리니...
캡스락 불빛 5번 길게 4번 짧게가 뭘 뜻하는지 검색해본 결과 메인보드 고장이라고 하지만...
하지만 하드 불빛이 계속 일정하게 깜박거리는게 뭔가 이상하기에 SSD를 한번 제거하고 부팅해봤습니다.
하드를 찾지 못했다는 문구가 영어로 뜨면서 SSD때문인지 바이오스도 진입할수 없었던것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SSD를 재장착하니 증상은 여전했습니다.
혹시나 몰라 남는 M2 128기가짜리 SSD를 장착하니 정상적으로 부팅화면까지 뜨고 윈도우까지 정상적으로 진입이 됩니다...
역시 고장난 SSD가 부팅하는걸 방해했다는건데 대체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지 신기하군요...
HP 로고가 뜨는걸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해결한 사람들도 있기에 현 모델용 바이오스를 하나 사이트에서 찾아 업데이트합니다. 전보다 훨씬 HP 로고가 뜰때까지의 속도가 빨라진듯합니다.
그렇게 문제점은 모두 알아냈으므로 부품들을 구해서 장착해봅니다.
SSD는 기존 고장난 도시바 256기가에서 Imation 256기가로, 배터리도 새제품으로, 램은 기존의 삼성램이 인식불량이라 하이닉스껄로 대신 교체.
윈도우 11이 지원되는 기종이라 한번 마소 공식사이트에서 USB를 만들어 설치해보니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아마 컴퓨터 수리해주면서 윈도우 11은 처음 만져보는것같네요...
(정품 인증은 키를 입력하진 못했으나 Windows가 디지털 라이센스를 사용해 정품 인증되었습니다라고 떴음)
지인분이 서비스센터에 들고가보니 3-40만원이라 달라고해서 버릴뻔한 노트북이라 하셨는데... 그렇게 4분의 1의 예산으로 고쳐주니 매우 마음에 들어하십니다.
그렇게 수리완료로 지인분한테 못쓰는 기기를 몇개 얻었습니다. 하나는 LG 클래스라는 전형적인 보급형 기종입니다. 상태는 깨끗하나 지금 쓰기엔 무리가 있는 기종이기에...
왼쪽은 아이리버 4기가짜리 MP3 그리고 녹조현상이 있는 KT판 갤럭시 S8. 모서리쪽으로 떨어뜨린건지 흰색으로 굵은 선도 나있습니다. 샘숭 엣지액정은 내구성 하나는 참 뭐같군요.
그리고 뒷면이 완전히 끈적거리는 갤럭시노트 프로 12.2(SM-P900). 문제는 밝기를 최대로 하면 계속 화면이 깜박거리다가 아예 뻗어버리는 증상이 있기에...
안드로이드도 5.0이라 구글에서 4.4도 손떼버린 요즘 쓰기엔 좀 버거워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