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치과 진료를 받을 때 들은 말입니다. 불편하면 손을 들어주세요.
빠루 비슷한 것과 소리부터 공포스러운 드릴과 찔리면 아픈 바늘이 오가는 본격적인 치과 진료는 아니고요. 임플란트 박은게 잘 됐나 검사하러 간건데 그 전에 다짜고짜 스케일링을 하더라고요. 지금 이 시점에 왜 스케일링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난주에 이래저래 마음에 안든 것들을 궁시렁거렸더니 서비스라도 해 주는건가, 아니면 그 보복으로 불필요한 고통을 선사해 주려는 건지, 아니면 예약은 잡았는데 그 시간에 의사양반이 다른 진료를 먼저 보고 있으니까 땜빵용으로 해 주는건지.
스케일링이 다른 진료에 비해서 별거 아닐 뿐이지, 스케일링 과정이 편안하고 안락하고 상쾌하진 않잖아요? 불편하면 손을 들어달라는 안내를 충실하게 따르려면 이가 시리고 머리털이 곤두설 때마다 손을 들어야 하고요. 설령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하더라도 임플란트에 쓴 돈만 생각하면 저절로 손을 들어야 하는데, 어렸을 때 벌 선다고 손 들었을때도 그렇게 오래 들진 않았을 거에요. 그리고 어차피 손 들어봤자 신경도 안 쓰잖아요. 너의 고통이 제대로 전해지는지 잘 확인해 보았다 그 정도지..
하여간 치과 싫어요.
임플란트는 잘 마무리되셨나요? 그런데 말도 없이 갑자기 스케일링을 한다고요...? 환자한테 설명도 없이? 상당히... 강압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