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덕 볼일은 없을 줄 알았던 민방위 효과로 얀센을 맞고 기뻐한게 벌써 다섯달 전...
결국 코로나19는 잡히지 않았고,
어차피 술도 못 먹고 마스크도 못 벗을 거, 더 확실한 백신 맞을걸 하며 아쉬웠는데
적절히 부스터 샷 맞으라고 안내문이 왔습니다.
그래서 저번주 수요일 예약하고 맞았습니다.
원래 백신 맞으면 다음날까지 쉴 수 있는데 하필 매우 바쁜 기간이라 그냥 출근..ㅠㅠ
얀센때는 아픈 건 없고 고열만 나서 다음 날 타이레놀 먹고 집에서 산책도 하고 쉬었는데요,
이번엔 열도 안 나네요. 그냥 주사 맞은 곳만 주먹 한 방 맞은 느낌..
아주 약간 코감기약 먹은것 처럼 집중 안 되고 좀 졸립긴 했는데
회의가 길어져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이번엔 부작용 없이 지나가나 했는데
금요일쯤 옷을 두껍게 입었더니 겨드랑이가 매우 불편하더라고요.
그리고 팔을 올리거나 힘 주면 주사 맞은 곳은 아니고 팔 안쪽 근육 한줄기가 찌릿 하는 느낌이 났습니다.
어제까지 살짝 불편하다 지금은 거의 괜찮아졌고요.
모더나 부작용으로 심근염 이야기가 나와서 심장까지는 아니고 팔뚝 근육에 염증이 생겼나 하고 놀랐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https://blog.naver.com/chaum_plc/222453957933 (차움이라는 병원 비스무리한 곳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림프선이 부었었나 봐요.
뭔가 좀 더 안심이 됩니다.
제 친구들도 대여섯명 비슷한 시기에 부스터샷 맞았는데 다들 그냥 주사 맞은 곳만 멍 든 것처럼 좀 아프고 말았다고 하네요.
모더나라 그런 건지, 아니면 부스터 샷이라 그런 건지 몸살 기운도 없어서 좀 신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