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의사와 오발탄 https://gigglehd.com/gg/8447706
작년 10월 중순에 어금니 2대를 뽑고, 임플란트를 박아 넣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1개는 마무리했고 나머지 1개는 임시 고정이긴 하지만 채워 넣었네요. 이로서 입 안에 구멍이 난 자리는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입 안이 꽉 채워졌다는 느낌은 없고요. 밥 먹을 때 엄청 편해졌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안 씹힌다는 데에 익숙해졌나봐요. 요새 먹는 양도, 시간도 줄어들어서 더 그렇겠지만.
그보다는 윗니가 내려오지 말라고 고정해 둔 철사를 떼버린 게 개운하네요. 그쪽으로 씹을 때마다 새로 박은 아랫니가 아니라, 철사로 묶어놨던 윗니가 불편한게, 얘가 그 동안 위치가 바뀌었나 싶기도 한데.. 하여간 그 쪽에 걸리적거리는 게 없고, 치실이나 양치도 맘대로 할 수 있으니 편합니다.
임플란트를 미뤘던 가장 큰 이유가 이사고, 그 다음 이유는 해외에 나갈 일이 있어서였는데요. 이사가 확정되자마자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고, 그 동안 해외는 나갈 일이 없었군요. 앞으로도 말입니다. 이놈의 코로나가 언제 쯤이나 정리될런지.
이번에 한 임플란트도 한 10년 쓰겠죠. 운이 좋으면 더 길 수도 있고요. 정말 운이 좋으면 30년도 간다는데, 그러면 늙어 죽을 때까지 손을 안 댈수도 있으려나 생각도 들지만 그건 어렵겠고. 죽기 전에 한번 정도는 더 갈아야 할테니 돈이나 열심히 모아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