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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각 사용지점 CCTV를 돌려서 지워지지 않게 확보해야 한다느니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일단 확실한 증거인 카드사용 내역서를 일일히 뽑아들고 갔습니다.
처음엔 수사과 쪽으로 안내를 했는데, 정작 수사과에 가니까 '형사과' 쪽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형사과에 들어서는데, 슬쩍 곁눈질로 보이기는 했으나, 취조하는 곳도 코너돌아 들어서더군요.
저는 차디찬(?) 세멘바닥에 먼지 좀 들 거 같을 줄 알았는데, 사무실같은 장판으로 깔려있기는 하덥니다.
그냥 들리던 소리는 '소리지르지 마세요.' 좀 하던 거 같던데, 정작 소리지르는 소리는 없던 것을 보면, 피해자 조서거나 혹은 용의자의 알리바이 진술이거나 하는 거 같덥니다.
여튼 그렇게 사건접수 하는데...
카드를 잃어버린 위치가 어디였는지를 묻더군요?
근데 낸들 아나요? 알았으면 잃어버리기도 전에 "떨어뜨린 장소"에서 바로 주워들었겠죠.
어쨌거나 제가 그리 쓰지 않던 체크카드였으니, 사용액수 자체는 확실하게 나왔습니다. 그 액수 자체가 피해액으로 특정가능하니까요.
그리고 뽑아들고 갔던 카드영세표를 제출하고, 또 조서를 쓰라더군요?
물론 시키는대로 덤덤히 쓰기는 했습니다만, 아무리 피해자라고 하더라도 조서를 쓰는 게 유쾌하진 않네요.
일단 신고를 하는 것 때문이라지만, 경찰서에서 신분조회 들어가니까요.
그렇게 대충 20분만에 조서쓰고, 증거품(카드사용 내역서) 제출하고, 토스 앱 켜서 카드사용내역 보여주면서 찍고... 지장까지 찍고 나왔네요.
그러고보면 은근히 경찰서에도 오가는 사람이 많은 것 같덥니다.
제가 경찰서 들어가려고 발열체크 이름쓰고 하는데, 뒷 사람이 저보고 현대자동차 다니느냐? 묻더군요? (저는 일개 중소 다닙니다만) 여튼 아니라고 하고 들어가는데, 발열체크 하는 곳을 지키는 경찰에게 폰분실 관련해서 묻더군요?
그걸 보았을 때, 그 분은 어디선가 낮이 익어보인다 싶어서 물어봤던 거 같습니다. (저랑 닮은 분이 많은가 봅니다.)
여튼 조서쓰고 나오는데, 순간 육두문자가 나오더군요.
하긴 경찰서에 가는 사람이 출근지거나 승진해서 부임하는 게 아닌 이상 좋은 일로 가는 경우는 없으니...
또 카드를 긋는순간 공권력이 응징해주겠죠.
진이 다 빠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