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가소성 접착제. 핫멜트라고 불리는 접착제 종류가 있습니다.
흔히들 쓰시는 글루건도 이런 열가소성 접착제 종류입니다.
이걸 보통은 온갖 휴대전자기기에 사용하고 있고요.
근데 단 한곳 사용하면 안되는 곳이, 자동차 내부입니다.
왜냐하면 보통.. 자동차 내부는 겨울에도 온도가 높게 올라가거든요.
물론 - 대부분의 열가소성접착제는 200도 이상의 온도를 가해야 녹기 시작하고 - 차량 내부 온도가 200도 이상 올라가기는 어렵기는 합니다 -
그리고 오늘은 그놈의 열가소성접착제 때문에 이놈을 뜯었습니다.
Baseus A3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Osf9zuvXzIY
여는 법은 알려진대로 간단합니다. 너무 화나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1. 위의 먼지통을 제거하고
2. 먼지통 아래 흰색 산란판을 히팅건으로 지진 다음
3. 산란판을 얇은 철판 같은걸로 잘 들어내서
4. 투명 통을 고정하는 네개의 나사를 제거한 뒤
5. 메인 통을 쑤욱 밀어내면 내부 앗세이가 나오고
6. 내부 앗세이를 고정하는 옆면 두개 나사를 제거한 뒤
7. 공기 배출구의 고무마개를 제거하고
8. 고무마개 밑의 나사를 제거한 뒤
9. LED 조명을 잘 떼어내면 열립니다.
이 메인 앗세이 안의 열가소성접착제는 없습니다. 캡톤 테이프 처리도 되어 있고, 나름 전지 온도도 재는 안전장치도 되어 있고, 풍압이 높은 팬이 달려있는 많이 좋은 청소기 부품입니다.
그럼 왜 뜯어야만 했나?
얘가 오늘의 범인이었습니다. 이놈의 필터가 전부 열가소성 접착제 - 그것도 초저온에서 녹는 열가소성 접착제로 붙어있었고. 차 안에서 녹았죠.
제가 이 물건을 작년 11월에 받았고, 이렇게 일이 벌어진게 1월달이니. 겨울철에 벌어진 일입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썼고요.
그리고 메인 앗세이 안은 모래로 가득 차 버렸습니다.
원래는 이런 철 고정대가 앞에 붙어있었다고 하나 2022년부터 단종되었다고 하네요.
까지 쓰고 임시 저장을 누른다는게 등록을 눌렀네요. 아직 글 완성 아닌데(.....)
아무튼 차량용품에는 글루건을 쓰지 맙시다. 녹아요.
어....단점으로 녹지 말아야 할 것만 녹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