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곳은 안양 인덕원의 에버그린입니다.
점심시간에는 줄 서야 할 만큼 인기있다고 해서 사람이 뜸할 시간에 왔습니다만 그래도 절반 정도 손님이 차 있고 계속해서 들어오는 거 보니 유명하긴 한가봅니다.
여긴 특이하게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으며 키오스크에서 번호표를 카카오톡으로 보내는 게 인상적입니다. 미라이즈라~
메뉴는 오직 돈가스만 파는데 9500원입니다.
들어가보니 밥, 깍두기, 셀러드, 단무지는 셀프 무한리필인 거 같고, 1500원 내면 탄산음료도 무한리필이 됩니다. 묘하게 현대화된 기분이군요. 깍두기는 적당히 새콤달콤하게 익은 맛이고 단무지와 사과맛같은 드레싱이 올라간 셀러드도 무난합니다.
돈가스를 시키면 나오는 수프와 빵에 기합이 꽤 들어가 있습니다. 먼저 수프는 옥수수 수프인데 옥수수 알이 제법 들어있어서 씹히는 식감이 괜찮습니다. 빵은 따끈따끈하고 부드럽고 푹신한게 식전빵으로 내줄만한 퀼이 아닙니다. 안에는 살짝 양파 향이 나는 느낌이고, 버터만 발라 먹어도 맛있고, 수프에 찍거나 돈가스에 올라간 데미그라스 소스를 발라도 좋습니다.
돈가스는 적당히 잘 튀겼고 고기도 망치로 펴서 적당히 씹고 썰기 좋은 수준의 딱딱함입니다. 여기의 데미그라스 소스는 달짝지근하고 살짝 세콤한 맛이 올라오는데 묘하게 양파 풍미가 납니다. 아마 양파즙을 넣어서 단 맛을 내거나, 향을 입힌 거 같네요. 저 양파향이 개성적입니다.
밥 먹는 중에도 여러차례 배달부들이 와서 돈가스를 실어가고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그 이유를 충준히 짐작할만한 곳입니다. 꽤 개성적인 맛이고 1988돈까사와 함께 안양에서 추천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