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 이어집니다.
모바일 크롬에서는 Discover라고 추천글을 보여주는데 이 추천글이 기똥차게 제가 흥미로워하는 글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 중에서 제가 예전에 타오나스 때문에 검색했던 기록 때문에 서버에 관한 다른 커뮤니티 글이 추천되었더라구요. 그 글을 보고나니 서버뽕을 맞아버려서 현실적인 조언과 뽕을 좀 빼려고 글을 썼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서버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더군요. 아니 사실 뽕을 뺄 생각이 적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생각했던건 슈마 보드 조립으로 해볼까 싶었는데 화면표시기 저전력 그래픽카드도 있어야하고 레이드카드, 하드 많이 들어가는 케이스, 파워 등 생각해야할게 되게 많더라구요. 또 서버뽕이 들어간 그 글에서는 HP DL380p Gen8를 사용하더라구요. 그 이유가 아무래도 벤더 서버가 안정성과 지원에서 더 낫고 중고 가격이 되게 저렴한 것도 있죠. 제 경우에는 누군가가 이미 실제로 사용하는 중인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는게 조립으로 쓰는 것보다 나을것 같았습니다.
라고 생각하기 전에 서버를 사고싶다는 글을 올렸을 때 스파르타님께서 서버를 저렴하게 판매해주신다고 하셔서 둘 중에 하나만 사용해도 사양이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추가 지출을 해야하나 싶었습니다. 고민하던 중에 kIKI1140님께서 실제로 사용하시던 모델이라고 하셔서 여러가지로 도움받은 결과 추가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먼저 평화나라랑 중고판매 사이트에서 며칠간 찾았었는데 당연하게도 매물이 없어서 도대체 어디서 구하는건가 싶었는데 댓글에 보니 두머리 동네 장터에서 중고 서버가 많이 팔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거기서 장기간 매물을 비교하다가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스파르타님께서 저렴하게 주신다는 서버를 봤는데 Dell R610 모델이더라구요. 어짜피 저렴하게 주시는 터라 사양이랑 기종은 별로 상관이 없다는 생각에 그냥 구매했습니다.
현재 계획은 메인으로 HP DL380p Gen8을 사용할 것 같고 Dell R610을 보조로 사용할 것 같은데 일단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일단 구매할 때 같이 구매했던 E5-2620을 떼어내고 저전력으로 E5-2630L v2를 두 개 붙여줄 생각입니다. 아버지 농장 사무실 전기 배선이 뭔가 문어발식이라서 저전력으로 붙여주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구요. 집에서 사용해보니깐 서버 한대당 기본으로 150W는 먹고 들어가더라구요.. 진짜 집에서 24시간 풀로 돌리면 큰일날 수준인걸 확인했습니다;
근데 서버 사용은 처음이라 아직 알아야할게 많더라구요. OS 설치를 했는데 부팅이 안되는 것 때문에 하루를 삽질했는데 SPP에서 부팅가능 드라이브를 설정해야 부팅이 된다는 글을 겨우 발견해서 적용했더니 그제서야 부팅이 되는 참사가.. 하루 동안 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ㅠ
원래는 유명한 EXSi를 설치해서 사용해보려고 했는데 Proxmox라는 가상화 OS가 있길래 어짜피 EXSi를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Proxmox로 설치했습니다. 요새 크롬 번역기 성능 좋으니 키워드만 어찌 잘 하면 되겠죠 뭐. 어짜피 EXSi도 원하는 정보를 못 얻으면 영어로 검색해야하는건 똑같으니까요.
이제 진짜 시작인가 싶은데 또 HP iLO가 말썽입니다. 외부접속도 안되고 vpn 사용해도 접속이 안됩니다. Dell iDrac은 잘됐는데 ㅠㅠ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iLO 포트에 랜 케이블은 연결하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