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들이 참 지저분한데;;;; 그건 양해해주시구요.
살면서 통장프린터라는 물건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몰랐구요. 근데 이거, 찾아보니 A4용지를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안그래도 프린터가 필요했어서 신청을 드렸는데 제가 당첨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인터넷 검색해서 PR2E Service Manual 치면 수두룩하게 나옵니다. 그거 보고 검색하고 팁좀 받아서 잘 설정했더니 Windows XP 가상머신에 연결이 되더랍니다. 제품에 디스플레이가 없어, 프린터 내부 설정도 종이에 한줄씩 인쇄해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게 꽤 신박했고 현재 출력화면을 못 지운다는 점을 빼면 DOS의 CUI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Olivetti 모드가 아니라 IBM 모드로 설정하여야 하며 나머지는 그냥 설정 유지해주면 되고, Serial to USB 단자에서 포트 정확히 파악한 뒤 Olivetti가 아닌 IBM 프린터의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작동합니다. XP에는 기본내장되어 있으며 7은 따로 드라이버를 받아야 합니다. 종이는 한장씩 수동급지해야 하는군요.
개인이 받아서 어디에 쓰나 싶었는데, 유지비가 너무 많이 나가 부담스러운 일반 흑백 프린터의 훌륭한 대체제가 될 수 있군요. 아시다시피 레이저 프린터의 토너는 흡입독성이 매우 심해 취급이 까다롭고, 잉크젯 프린터는 잉크값뿐만 아니라 헤드 막힘 등의 문제가 있지만 충격식 도트프린터는 그런게 하나도 없거든요. 그래픽 출력도 가능하여, 한컴오피스 2014로 작성한 다양한 폰트로 작성된 문서 역시 잘 출력하네요.
단점이라면... 일단 쥐잡는 소리가 나구요. 한마리 잡는 소리는 당연히 아니겟죠? 설명서에는 소음 레벨이 54dB 미만으로 언급되어 있으나 신뢰하지는 않으렵니다. 따라서 야간에는 활용이 힘들듯 싶구요. 또 이게 가끔씩 종이가 걸립니다. 특히 앞으로 급지했을때 뒤로 빠졌다가 인쇄완료시 다시 앞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걸림이 발생하므로, 아예 종이를 앞으로 리턴하지 말고 뒤로 빼버리는 옵션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충격식 프린터가 계속 출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거 리본값이 엄청싼데 그 리본 하나로도 꽤 많은양을 인쇄가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깊은 점이구요. 오랫동안 쳐박아두다 1년만에 켜서 작동시켜도 잘 돌아갑니다. 헤드막힘이 있을래야 있을수가 없구요 내구성도 훌륭하여 일반인들을 위한 최고의 프린터가 될 듯 싶은데, 이제는 잘 안나오네요.
삼실에 ms 해드 망가진거 에 그냥 수기송장 먹지 인쇄용으로 매우 적절하게 쓰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