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이름만 대면 아실분이 파워를 보내주셨습니다. 시소닉 850W.
PS ON 쇼트시켜도 팬이 깔짝 돌다가 안돌아요. 3.3V랑 5V는 DC TO DC라서 볼것도없고 메인인 12볼트가 올라올라다가 바로 픽 꺼짐.
오랜만에 하는거라 긴장되고 재미있고 뭐 그런생각에했는데 이런파워들이 늘 저를 그렇게 괴롭혀왔듯 육안으로는 보이는건 없었습니다. FET랑 다이오드도 삽입상태에서 하는 방법으로는 다 정상.
근데 12V FET는 두번째사진처럼 보드가 수직으로 세워져있어서 저걸 통째로 빼서 점검했습니다. 빼는데 시간 엄청잡아먹었습니다. 접점이 기판에 달린게아니라 방열판을 전선으로써먹으면서 동시에 방열처리를 하는 구조라서 어지간한 아이언으로는 녹이지도못함.
평소 작업하는 380도로 낑낑하자 하다가 에라모르겠다 450도로놓고 빼내는데 성공. 솔직히 이걸빼낼때 여기가 아닐거라고 생각은 했었어요. 이미 12V가깝게 전압이 올라오는데 12V올라오는게 고장나있는건 조금 앞뒤가 안맞으니.
결론은 여기도 아니였고 둘중하나로 나뉘었습니다. 이건 내가 못본데가 있거나 수많은 PWM중 하나가 고장났거나 둘중 하나일거다라고... PWM을 의심하는건 꺼지는 스타일이 OCP나 SCP같은게 작동해서 꺼지는것같기에.
수직보드를 다시 원위치하고 내가 놓친게 뭐가 더있나 찾아보다보니 놓친게있더라구요. 여기에 수축튜브로 감싸여진 TO-220 30A40CT가 있었습니다.
실장상태에서도 찍어봐도 다이오드기능을 못하고있더라구요. 뽑았습니다. 뽑기전까지는 이게 스펙이 뭔지 알수도없었어서 뽑아야만했고 다만 우려되는점은 이게 지혼자서 고장날일이 없다는점?
원래꺼는 40V 30A 쇼트키다이오드인데 집에 뭐 비스무리한거있나싶어서 찾아보니 ST 60V 30A랑 비샤이 100V 60A가 나옵니다. 비샤이꺼는 너무 과한것같아서 ST 60V 30A 투입.
이렇게 글쓰기전까지만해도 비샤이 100V 60A가 VF30100G인줄알았는데 VF60100G였네요 확실히 그때 이후로 손도떨고 눈도 안좋아짐.
다시 박은모습. 원래꺼는 뒤에가 절연된 형태가아니라서 수축튜브를 씌웠던모양인데 이건 패키지 자체가 절연된거라 따로 안해줬어요.
이상태로 종전의 일들때문에 생겨난 플럭스튐이나 지저분함을 씻겨내기위해 기판 박박 닦아낸다음에 오픈프레임으로 전원을 넣습니다.
파워수리는 이과정이 항상 스릴있어요. 뭐가 터질지모르는것보다도 전기먹을까봐. 전기먹으면 하루종일 재수없음.
파워플러그를 꽂고 파워테스터를 꽂고 이런용도로 쓸라고 책상에붙혀놓은 단상차단기 ON.
전원이 잘 들어옵니다. 근데 한 30초있다가 똑같은데 또 고장남. 그래서 그 뒷단 콘덴서가 속에서 붙었나싶어 5V SB라인만같이 교체해주고 전원넣으니 또 죽네요.
5V SB가 컴퓨터 메인보드에 전원만 주라고 쓰는게아니라 파워서플라이안에서 PWM전원줄때도 쓰이는걸로 알고있는데 아무튼 PWM칩이 하나가아니라 네개정도 보이는데 보이는것중에 하나이상이 맛이간게아닐까싶네요. 아니면 옆에 PWM이랑 쌍을 이루는 콘덴서가 제용량을 잃었거나.
할만큼했으니 그냥 이선에서 포기.. 생각해보니 해당부분 교체하고 파워테스터기를 꽂기전에 PS ON 하지말고 5V SB전원만 쭉 재봤으면 더 좋았을것같네요. 그럼 확실히 5V SB라인에 고장인지 그이후에 발생되는 다른이벤트로 고장인건지 추측은했을텐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