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https://gall.dcinside.com/m/infra/89739
"벌써 3년도 전 일이지만 / 겨울이었고 / 한참 철덕이었을때 공항철도가 한강 건너는 모습을 찍으러 저기서 내리려 하였다. / 하차벨을 누르자 기사가 어디가요? 라고 물었고 나는 난지도요! 라고 답했다. 그러더니 기사는 속도를줄이며 급히 나를 가로변 정류소에 내려주었다..
하지만 다시 집가기위해 버스를 탈때가 문제였다.
이 정류소는 사람이 아예안타는 유령정류소 취급을 하기에 모든 버스들이 1차로로 통과해버린다. 사람이 있나없나는 거들떠도안본다; 게다가 이곳은 직행 광역 좌석버스들만 지나가기때문에 당연히 고속으로 통과해버린다.
난 이곳에서 석양이 질때쯤 서있었는데 모든 버스들이 1차로로 통과했다. 한참 강추위속이어서 갈수록 추워지고 해는져가고 다른 대중교통은 없고 배터리도 얼마없었고 극도의 공포속에서 떨고있었다.
그렇게 40여분간을 떨며 기다리는데.. / 절망하던 순간 830번 버스가 기적적으로 4차로로 천천히 진입하더니 깜빡이를 켜고 정류소에 정차했다! 벌벌 떨며 버스에 오르자 여성 기사분과 손님들이 나를 쳐다보며 괜찮냐고 여쭈었다.
여자 기사님은 / '앞차 기사한테 전화가 왔어요.. 난지도에서 손님한분이 기다리는것같은데 지나가면서 태워가시라고.. ' / 손님들도 꽉차있었는데 다들 나를 걱정해주시면서 쳐다봤다. 이 때 많이 민망했다.
당산역 도착 후 사람이 많아 앞문으로 내릴 때 여자 기사님은 / '아이구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라고 말씀하셨고 나는 / '괜찮습니다. 저도 버스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답했다.
벌써 3년이 지났는데 그 때 그 기억이 너무 생생하고 끔찍하다.
그래서 결론은. / 이 정류소 절대 가지 마세요.. 함부로 못나옵니다.."
글에 첨부된 이미지입니다.
자유로 한복판에 버스정류장이 있었습니다. 경기도 노선은 2018년, 서울 노선은 2020년 이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도록 바뀌었습니다.
놀랍습니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