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각각 만원에 아이폰 30핀 시절 도킹 스피커를 줍줍 했습니다
아이팟나노 3세대 한대 보유중이어서 둘다 사왔습니다
먼저 사온가는 필립스 SBD3700/37입니다
필립스의 2000년대 제품스러운 뭔가 단순하면서도 살짝 올드한 디자인이 특기입니다
wOOx라는 저음 라디에이터 기술이 있는데, 저음이 스피커 크기에 비해 묵직하고 질이 좋습니다.
밸런스가 나쁘지 않는데 좀 고음부분은 덜한 따듯한 느낌이에요.
보통은 탁상에 올려놓고 DC어댑터 꽂아서 듣는데(정품 어댑터는 미국 규격 플러그고 프리볼트인데 쓰다가 터졌습니다.
인터넷으로 같은 규격의 범용 AC어댑터랑 플러그 젠더 사서 잘 씁니다.) AA건전지 4개도 꽂을 수 있습니다. AA건전지 지속시간이 꽤 짧아요.
그리고 하나는 XtremeMac Tango TRX입니다
한 2000년대-2010년대에 애플 주변기기 특히 애플 도킹스피커 위주로 만들던 회사인데, 애는 탁상용으로 만들어진 건데
장점이 도킹이랑 AUX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2.1+EDR 연결을 자원합니다. SBC 코덱인데, 구형 블루투스의 후잡한 연결성능 치고는 준수한 음질을 뽑아 냅니다. 방에 올려놓으니 디자인도 괜찮고 블투라 폰에 연결해 그냥 듣습니다. 거기에 은색 아이팟 꽂아 놓으니 딱 좋더라고요.(아이팟 나노 3세대인데, 15년 전에 나온 초소형 기기인데도 음질도 좋고 인터페이스도 우수합니다. 단지 낡아서 중간 버튼이 잘 안눌려요)
얘는 만원에 사긴 했는데 원래 한 US달러로 180달러였나에 팔았습니다. 나름 당시 아이폰 도킹+블투스피커 중에는 고급형이라 만듦새도 딴딴하고, 거기에 트위터 1쌍 미드레인지 1쌍 우퍼 1개 해서 드라이버가 여러개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꽤 저음 재생력이 우수하고, 저음이 단단하고 무게감 있게 쳐 주는데 왠만한 포터블 스피커보단 낫고, 거치형 오디오 입문기 정도는 가야 나올 퀄리티 입니다. 저음도 저음인데, 전체적인 소리 밸런스가 고음도 맑고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쿨앤클리어 느낌, 아무 EQ없이 들으면 꽤 플랫한 사운드입니다.
암튼 댱근에서 꽤 많이 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