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내 돈 내고는 절대로 비행기 탈 생각이 없지만, 남이 보내줄 수도 그렇지 않을지도 몰루? 이런 상황이길래 일단 안전하게 여권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원래 있던 여권은 기간도 지났을 뿐더러, 코로나 기간 동안 해외는 꿈도 꾸지 못했고, 요새는 연장이 안 되고 무조건 재발급만 된다고 하니 그대로 방치했거든요.
1. 구청 옆 사진관은 여권을 비롯한 관공서 제출용 사진으로 먹고 사는데요. 비싸고/장비가 참 구식이군요. 캐논 90D에 28-105를 물려둔 걸 보고 흠칫 했으나, 뭐 그정도면 목적에 맞는 사진을 찍는데는 무리가 없지요. 정말 충격적이었던 사진관은 10년 전에 여권 만들때 캐논 D60에(60D 아님) 뭐 이상한 렌즈 하나 끼웠던 곳이었는데, 90D면 충분하잖아요?
오히려 조명을 3개 쓰는걸 보고 음- 역시- 조명 3개는 써야지- 이런 생각이 들던데, 저도 작업실에 조명 4개 두는 게 소원이지만 그렇게 하려면 골방이 아니라 사진관 수준의 공간이 필요해서...
2. 그렇게 찍은 사진을 들고 가니 대기가 많네요.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가족 단위가 됐건 혼자가 됐건 다들 관광 목적이고, 일하러 가는 사람들은 없어 보였습니다. 뭐 선입견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 동안 많이 참긴 했으니 이제 터질 때도 된 것 같네요. 일본 여행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 것도 엔저로 싸고/가까운데 비자가 없(을 예정이라고들 하)고, 일본 말고 다른 근처 국가들은 전쟁 중인 러시아/심심하면 봉쇄 때리는 중국/자가격리 필요하고 지진도 들썩이는 대만밖에 없으니...
요즘엔 인터넷으로로 발급도 되는데
대신 받는건 우편으로 안되고 본인이 무조건 구청에 가야한다고 합니다.
본인 확인 과정 때문에 그런가봅니다.
저는 구청가서 신청하고 등기로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