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가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출근해서 컴퓨터를 셋팅하는데 뭐가 잘 안 된다고 그러네요.
그래서 똥컴인가 싶어서 스펙을 물어보니 이런걸 보여줍니다.
레이스 쿨러네? 메인보드는 X470이네? 그런데 그래픽카드가 있네? 그럼 못해도 라이젠 2000 시리즈일텐데 사무용으로 쓰긴 충분할텐데?
여기까지 나오고, 이런 걸 알아보는 제 자신이 싫어서 현타가 오려는 찰나에.
1. 그래픽카드를 왜 저 슬롯에?
2. 옆판 비닐 왜 안 뜯음?
3. 마누라 왈: 백패널이 삐뚤해서 usb 포트에 뭘 끼울 수 없다
그리고 나서 받은 스펙을 보니 라이젠 7 2700이더라고요. 그럼 몇 년째 그래픽카드는 이상한 슬롯에, 포트는 삐뚤하고, 옆판 비닐은 열기에 찌든 채로 있었다는 소리네요.
회사에서 직접 조립하진 않을테고 어디서 조립한 걸 납품받았을텐데, 도대체 무슨 업체길래 일을 저런 식으로 하는 걸까요.
역시 남의 컴퓨터는 보는게 아니에요
물론 새 노트북을 준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