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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449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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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이서 자기 아내 탈모를 가지고 패드립을 친 크리스 락을 폭행했습니다. 

그걸 보고 한국에서는 크리스 락이 맞을 짓 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미국에서는 윌 스미스를 비판하는 의견이 많았죠. 

그 이유는 문화적인 차이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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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로마 개선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개선식은 보통 공을 세운 장군이나 황제가 월계관 쓰고 4두마차를 타고 로마 시를 행진합니다. 그리고 자기를 과시하고 포로를 조리돌림했으며, 최종 목적지인 유피테르 신전에서 헌금을 낸 뒤 시민들에게 약탈한 돈을 나눠주는 게 보통입니다. 최고의 영광이었지만 한편 한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풍습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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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선장군 옆에는 반드시 비천한 노예가 동승해 Memento mori란 말을 속삭였고, 개선장군이 쓰는 월계관에도 같은 말이 적혀 있습니다. 의미는 “죽음을 기억할지어다.”입니다. 자신이 신이 된 것마냥 오만해지지 말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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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뒤따르는 병사들과 시민들은 개선장군을 놀리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그 구호도 아주 독해서 카이사르의 경우 카이사르의 난잡한 성생활, 니코메데스와 카이사르간 미트스핀, 카이사르의 대머리 등을 비꼬았고, 카이사르도 기분이 나빴음에도 놔뒀습니다. 이 역시 개선장군이 겸손해지라는 의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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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화는 중세시대의 궁정광대를 거쳐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정치인, 연예인에 대한 인신공격에 가까운 풍자까지 용인되죠. 풍자되는 사람도 저기에 발끈하면 못난 사람이 되고요. 윌 스미스는 바로 저기에 해당됩니다. 



  • profile
    TundraMC      자타공인 암드사랑/GET AMD, GET MAD. Dam/컴푸어 카푸어 그냥푸어/니얼굴사... 2022.04.03 17:32
    음...개선장군 와이프도 건들였었나보군요.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2.04.03 17:34
    기록에 보면 와이프가 불륜한다, 너의 자식은 씨다른 아이다 이런 구호도 외치고 그랬답니다..
  • ?
    하아암 2022.04.03 17:34
    연 "예" 인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2.04.03 17:37
    수정했습니다.
  • profile
    아엠푸      5900X+96GB 2022.04.03 17:52
    저도 유니님하고 같은 의견을 유투브를 통해서 시청했지만,
    차라리 윌스미스를 비난했으면 그냥 지나갔을겁니다.
    가족욕은 동서양을 넘어서 참을 수 있는게 웃기죠
    국가적 영웅도 아닌데...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2.04.03 17:55
    아무래도 그렇죠. 그래서 저게 찬반이나 의견이 많이 갈리고 있고요.
  • profile
    title: 민트초코코알라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22.04.03 17:52
    아무리 그래도 공개석상에서 사람 때리고 그러는건 좀 아닌것 같던데, 남 가족 건드리는건 선 넘었죠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2.04.03 17:54
    뭐 그렇죠. 단지 전 저 미국 반응을 해설했을 뿐 여기에 동의하냐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 profile
    title: 민트초코코알라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22.04.03 17:56
    로마시대에 저런 이야기가 있었다는건 처음알았네요
  • profile
    veritas      ლ(╹◡╹ლ)  2022.04.03 18:27
    스스로 가족 뒷담까는 입장이라 제가 이해를 못하는 걸수도 있는데, 굳이 누가 더 문제있냐를 따지면 윌스미스가 잘못한게 맞습니다.
    농담과 가벼운 욕설이 허용되는 공간에서 선을 못 지킨 것과, 애초에 처음부터 허용되지 않은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건 다르죠. 자신이 불쾌하다고 느꼈다면, 최소한 면전에서 쌍욕하는 수준으로만 끝냈으면 될 일입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2.04.03 20:24
    사실 이 때 정중하게 항의할 수 있는데 폭력을 쓴 건 이유가 어찌됬던 간에 옹호가 어렵긴 해요.
  • profile
    GENESIS      쪼렙이에요 2022.04.03 18:49
    로마 이야기를 넘어서 걍 공적인 자리에서 저러면 안되는건 만국 공통이져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2.04.03 20:25
    그래서 윌 스미스에 대한 여론이 그야말로 최악이더군요.
  • profile
    GENESIS      쪼렙이에요 2022.04.03 20:55
    복잡하게 생각할거 없고 상식적으로 저러면 안되는데 행사 자리를 망쳐놨으니 여론이 나쁘죠 한국에서도 좋게 생각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 profile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22.04.03 20:00
    '광대'의 존재의의 문제도 있습니다만, 빠진게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윌 스미스는 덴젤 위싱턴과 함께 미국 현지의 흑인 커뮤니티에서는 반쯤 백인 취급받는 흑인 배우입니다.
    백인들하고 같이 놀고, 백인들이나 할 법한 일을 하고, 그와중에 백인들의 배역'만'하는 배우거든요.
    심지어 그래도 명백한 흑인으로 남게 해줄 수 있었던 '장고' 출연도 본인이 고사했구요.
    그래서 크리스 락이 그를 겨냥한 블랙 유머를 한거고… 이번 일이 터졌죠.
    잘못하면 '백인'이 '흑인'을 폭행한 수준으로 타오를 수도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현재 아카데미가 윌 스미스의 회원 자격을 회수하려 한다는 이야기는
    오히려 윌 스미스에게 구명줄을 내려주는 겁니다.
    스스로 회원자격을 반납을 한다면 사태가 좀 잠잠해진 후에 은근슬쩍 다시 줄 수 있지만
    강제로 뺏은 꼴이 되면 아카데미의 권위도 있어서 어지간해서는 다시 줄 수 없으니까요.
    흑인 커뮤에서 이상한 방향으로 타오르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거지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호감인 윌 스미스가 비호감인 크리스 락에게 모욕을 들어서 발생한 일이기에
    옹호를 받는 경향이 좀더 크지 싶습니다.
    그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저도 심정적으로는 그쪽으로 좀더 기울어지더군요.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2.04.03 20:24
    맞아요.. 윌 스미스가 그 뭐랄까 오레오(겉은 흑인인데 하는 건 백인)이라고 전부터 비꼼을 당하고 있었다고 들은 거 같네요.
  • profile
    슬렌네터      Human is just the biological boot loader for A.I. 2022.04.03 20:37
    저게 또 오스카상 인지도 바닥이라서 자작극이란 소리도 있던데

    뭐가 진실인지는 모르겟고, 참 어중간히도 오래 가네요 ㅎ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2.04.03 22:40
    뭐 확실한 건 노이즈 마케팅은 확실히 되었네요
  • profile
    title: 가난한AKG-3 2022.04.03 20:43
    저는 과거 본인이 정작 크리스 락이 이번에 한 것보다 훨씬 강도 센 패드립, 섹드립을 했던 전력이 있기에 내로남불이냐 하는 게 더 와 닫더라구요.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2.04.03 22:40
    그런 점에서 이번 대처는 잘못이크죠..
  • profile
    투명드래곤 2022.04.03 21:07
    가장 큰 문제는 아카데미가 아닐까 합니다..... 이미 저 배우 과거에도 아시아인을 가지고 코메디에 사용했는데... 전형적인 아카데미의 본질을 알 수 있지 않나 합니다. 백인이 흑인을 개그 소재로 사용하면 안되지만, 흑인은 아시아인을 개그 소재로 사용해도 된다는??????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2.04.03 22:37
    아직도 미국에서는 아시안은 이방인이란 생각이 강한 모양이더군요.
  • profile
    벨드록 2022.04.04 11:50
    글쎄요. 저런거야 그 절대자가 거의 신성불가침인 때의 얘기고.......
    지금은 그런 절대자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국가에서 저런 정치/군사적인 권력자도 아닌 일개 수상자를 까야 하는 이유가 있나 싶네요.
    특히 까는 주체 자체가 정말 비기득권도 아니고 까는 대상과 비슷한 위치의 코미디언에 그걸 시키는 쪽도 아카데미라는 오히려 더 강대한 권력을 가진 쪽이죠.
    제가 보기엔 오히려 더 강대한 권력이 "우리한텐 까불지 마라"라고 길들이기를 하는 거라고 보이는 걸요.
  • profile
    KINGG999 2022.04.04 12:35
    미국은 코미디는 코미디다. 라는게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시상식이 크리스 락 코미디를 보려고 돈을 내고 입장한 사람드로 채워진 것이 아니니 불편한 사람이 있다는 것도 이해됩니다.
    다만 농담은 그냥 농담이에요. 맘에 안들면 일단 웃어넘기고 백스테이지에서 전달해도 됐죠.
    그럼 크리스락도 오케이 하고 나중에 트위터나 인터뷰로 그 때 내가 잘못했다.
    내 쇼도 아닌 공개석상에서 누군가의 컴플렉스를 찝어서 소재로 삼은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였다. 느낌으로 사과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미국 코미디는 뭐랄까 철저히 자유자본주의? 예전에 유튜브에서 봤던 말인데 기억이 안나네요.
    농담은 농담이고, 맘에 안들면 보지 말아라. 이게 그냥 깔려있는 인식이더라구요.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코미디를 보고싶으면 보 번햄(음악을 쇼에 섞어 미치 뮤지컬 같고 비교적 부드럽고 훈훈한 웃음을 주로 목표로 하는 코미디언) 껄 보면되지 앤소니 제슬닉(쇼 전체가 블랙 유머, '갓난아이 떨어트리기', '해변에서 상어에게 목숨을 잃은 사람' 같은 것조차 소재로 삼아서 농담함) 쇼에 와서 난리피우지 말아라. 라는 느낌에요.

    여튼 코미디는 코미디다. 라는 인식이 강하니 가끔은 우리가 역시 미국인들 위트가 장난 아니다. 라고 감탄하는 백악관 만찬에서 코미디 하는 장면들이나, 코난의 졸업축사영상같은 것들이 있죠.

    누군가 그 자리에서 특정 집단, 인물을 비꼬고 웃음거리로 만들어도 "그냥 농담한거잖아." 가 가능한 사람들이라서..
    애초에 Your mama joke(니 엄마는~ 하며 패드립 치는 농담) 라는게 농담의 한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

    한국인 정서랑은 안맞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인은 미국 스탠딩 코미디에 대해서는 무조건 이중적일 수 맊에 없어요.
    우리는 선이 명확하거든요. 그리고 어떤 경우에서든 못넘게 해요.
  • ?
    leesoo      raysoda.com/user/leesoo 2022.04.04 14:51
    어찌됐건간에 잠깐웃어넘기고나면 나중가서는 기억도 안날, 딱히 독하지도 않은 조크를 쉬이 잊혀지지 않도록 만든 대처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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