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애기가 병원을 가야 하니 몰고 나섰습니다. 후진이나 공간 감각이 완전하다고는 말을 못하겠고, 주차하는데 뒤에 슥 지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식겁하기도 했는데.. 이제 집에 차를 대는 게 전처럼 싫지는 않네요. 그래서 주차글은 이제 그만 쓰려고요. 하지만 내일도 병원을 가야하는데 몰고 나가기 귀찮은 건 변함이 없습니다.
병원 주차장에 주차 후 내리다가 운전석 매트 위에 오래된 녹색 수세미가 한장 돌아다니는 걸 봤습니다. 중고차를 매입해서 매트를 닦을려고 수세미를 썼나 보다...하고 넘어갈 수는 있는데, 이 차를 6번 동안 타면서 이걸 보지 못했다는 것도 신기하군요. 수세미의 요정 같은 게 나타나서 넣어줬나?
집에 돌아와서 차를 대는 중에 택시가 골목길에 들이대니 어쩔 수 없이 비켜주다가 사이드미러 옆을 벽에 긁었습니다...만, 오래된 중고차니까 별 신경은 안 써지네요. 애시당초 이렇게 타려고 산 차기도 하고요.
아가가 얼른 나았으면 좋겠네요. 예방접종이면 다행이구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