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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172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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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3년 일본 남단 타네가시마 섬에 포르투갈 선박이 옵니다. 이때 이 섬의 영주 타네가시마 토키타카는 16살 소년이었는데 포르투갈인의 조총을 보고 지금 가치로 약 2억의 돈을 주고 두자루를 구매해 복제 생산을 명령합니다. 

22cc3dcd6cc9a2.jpg

조총의 다른 건 단순해서 쉽게 복제했지만 단 하나, 바로 나사와 나사선을 배끼지 못했죠. 그래서 조총을 배끼기로 한 장인은 포르투갈인애게 자기 딸을 바치는 대신 나사, 나사선 만드는 기술을 배워오려고 했죠. 

22caccbc1ebeb4.png

이듬해 그 딸을 얻은 포르투갈인은 마카오에서 나사 기술자를 데려왔으나, 그 딸은 풍토병으로 곧 죽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조총의 생산이 시작되었죠. 

22c941e3600184.jpg

요약 : 그 당시 일본에서 나사 만드는 기술은 딸을 바쳐야 할 만큼 고급 정보였다.

22c935ff61746c.jpg

 

P.S 정작 중국과 조선은 조총을 보자마자 척 하고 그 나사까지 자체 생산했다고 합니다. 이미 화포 생산 역사가 오래된데다가 항왜들에 의해 조총과 생산기술이 다 유출됬거든요.

227bac35b2e035.jpg

또 청과 일본과 달리 조선은 19세기까지 다양한 조총 개량이 이루어졌죠. 대표적인게 사진의 천보총, 기병용 단축형 조총, 방수기능과 총열의 정밀화, 서양의 매치락 도입 등이 있습니다. 의외로 19세기까지의 조선 총기는 유럽과 비교해도 성능이 밀리지는 않았는데  머스킷과 전장식 라이플이 아닌 후장식 라이플이 나오면서 격차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 profile
    title: 명사수포인      збройовий завод 2021.11.11 09:29
    플린트락 도입은 지지부진한건 아쉽네요.

    적어도 화승써야하는 매치락은 바람이 불면 장전은 커녕 쏠수도 없었으닌깐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11 10:10
    저때 만약 동아시아 전체가 총 개량을 계속 했다면 아마 서양에게 무기로 뒤지지는 않았을 텐데 아쉬운 일입니다.
  • profile
    방송 2021.11.11 09:36
    요즘 사람이나 당시 사람이나 같은 사람인데 자신의 인생이 고작 먼땅까지 가서 성노리개감으로 태어 났다고 지각하는 사실만으로 정신적인 피해가 매우 극심했을 것 같습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11 10:08
    저 시대에는 딸이 태어날 경우 여유가 있으면 길러서 혼테크용으로 쓰고, 여유가 없으면 팔아넘기는 게 기본이었어요.
    요시와라 유곽의 인력충원이 이런 팔려오거나 버려진 여자아이들에게서 이뤄졌죠. 좀 비극적입니다.
  • profile
    그라나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2021.11.11 18:26
    그건 근대시대까지 전세계 공통이니 딱히 아시아만의 이야기가 아니죠.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11 22:31
    그건 그렇습니다만 일본이 중국이나 한국에 비해 아이를 죽이거나 팔아서 솎아내는 게 좀 심하긴 했습니다.
  • profile
    title: 민트초코코알라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21.11.11 09:41
    예전부터 화력에 진심이였군요
  • profile
    title: 컴맹까르르      프사 내 사진임. 진짜임. 이거 모델료 받아야 함. 2021.11.11 09:47
    강철원수 : 탄약을 조금만 사용한다면 더 많은 병력을 희생해야 하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병사를 아끼면서 총포탄을 더 많이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총포탄을 아끼면서 병사를 더 많이 희생시킬 것인지.

    https://gigglehd.com/gg/bbs/1437139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11 10:11
    화차,신기전, 천지현황 브라더스, 불랑기포, 홍이포 등 화포 생산에 열을 올렸죠.
  • ?
    고자되기 2021.11.11 10:15
    청과 일본은 나선정벌과 왜란이후로는 외부와의 전쟁보다 내부의 무장을 더 두렵게 여겨서 화기의 발달을 꺼렸죠
    거기에 청나라는 빌빌거리던 시절에도 총병/창병위주의 명,조선연합군을 밟아본기억도 있으니 자신이 있었을겁니다.
    반면 조선은 당한입장이라 더 좋은무기가 더 급했고.
    그런데 막상 각국가의 위기가 다가왔을때는 저런 개인총기의 발달보다도 가장 많은 군사예산을 받은 여진팔기군이 너무 안락한 생황을 하면서 군사적으로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변해버리고,중화기가 이전시대보다 훨씬 강력한 시대가 오면서(동학혁명때도 관군의 조금더 좋은 소총으로는 민군의 조총을 막지 못해서 일본군의 중화기가 와서 제압했고 나름 활약하던 몽골팔기군도 프랑스군의 기관총에 제압당했죠) 민병급하게 모아 총을 쥐어주는걸로는 전혀 대처를 못하게 되었죠.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11 10:20
    사실 뭐 개인화기가 그럴싸하다 해도 당시 서양은 증기선, 기관총, 대포 등이 있으니 무리긴 합니다..
  • ?
    RuBisCO 2021.11.11 11:42
    당시를 보면 화학 및 금속 가공기술은 유럽 열강이 테크레벨이 너무 넘사벽이라...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11 22:30
    당시 일본에 수입된 판금갑옷만 해도 조총을 막는 갑옷이라고 엄청난 명품 취급이었죠.
    일본 갑옷은 죽었다 깨도 불가능한 경지의 성능이었으니까요.
  • profile
    K_mount      고양이 확대중,. 2021.11.11 12:10
    화력덕후의 기질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아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11 22:30
    조선의전술은 바로 산이나 요세에서 화력으로 적을 섬멸하는 것이라서 저런 걸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죠.
  • ?
    RuBisCO 2021.11.11 17:03
    그리고 19세기까진 비슷했다고 글에 언급하셨는데 실제로는 거의 테크레벨이 1~2티어는 밀렸습니다. 예를들어 조선의 플린트락 도입은 결국 조선에 망조가 들 즈음 와서야 겨우 퍼커션캡 방식의 수입이 이뤄지고 그전까지 병력들은 여전히 구시대의 매치락에 멈춰있었습니다. 대형화포도 마찬가지로 상황이 더 심각해서 양놈들이 암스트롱포를 끌고올때도 여전히 체급이 한참 처지는 상황이었고요.(이건 화약의 생산량 문제가 치명적이긴 했습니다만.)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21.11.11 18:30
    사실 미니에탄이 도입된 19세기 중반이면 비교가 불가능하죠. 그 이전이라면 그래도 아주 열세는 아니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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