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3년 일본 남단 타네가시마 섬에 포르투갈 선박이 옵니다. 이때 이 섬의 영주 타네가시마 토키타카는 16살 소년이었는데 포르투갈인의 조총을 보고 지금 가치로 약 2억의 돈을 주고 두자루를 구매해 복제 생산을 명령합니다.
조총의 다른 건 단순해서 쉽게 복제했지만 단 하나, 바로 나사와 나사선을 배끼지 못했죠. 그래서 조총을 배끼기로 한 장인은 포르투갈인애게 자기 딸을 바치는 대신 나사, 나사선 만드는 기술을 배워오려고 했죠.
이듬해 그 딸을 얻은 포르투갈인은 마카오에서 나사 기술자를 데려왔으나, 그 딸은 풍토병으로 곧 죽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조총의 생산이 시작되었죠.
요약 : 그 당시 일본에서 나사 만드는 기술은 딸을 바쳐야 할 만큼 고급 정보였다.
P.S 정작 중국과 조선은 조총을 보자마자 척 하고 그 나사까지 자체 생산했다고 합니다. 이미 화포 생산 역사가 오래된데다가 항왜들에 의해 조총과 생산기술이 다 유출됬거든요.
또 청과 일본과 달리 조선은 19세기까지 다양한 조총 개량이 이루어졌죠. 대표적인게 사진의 천보총, 기병용 단축형 조총, 방수기능과 총열의 정밀화, 서양의 매치락 도입 등이 있습니다. 의외로 19세기까지의 조선 총기는 유럽과 비교해도 성능이 밀리지는 않았는데 머스킷과 전장식 라이플이 아닌 후장식 라이플이 나오면서 격차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적어도 화승써야하는 매치락은 바람이 불면 장전은 커녕 쏠수도 없었으닌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