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진짜 시골 중에서도 시골 출신이신데, 나이가 적지 않으시니 고향으로 돌아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있으실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도시가 좋으시데요.
시골 vs 도시의 장단점이야 워낙 극명하니, 거기서 아버지의 이유를 열거할 필요는 없겠죠.
그래도 저는 시골에서 살고 싶어서 기글만 아니면 시골 내려갈거다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오늘 병원에 갔다오니 생각이 좀 바뀌긴 하네요.
이 저렴한 동네는 그래도 인서울이라고 응급실 3개 중에 어디를 갈까 고르고 있었으나, 시골로 가면 선택이 문제가 아니라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 걱정해야 되겠죠.
가뜩이나 애를 키워서 알바 자리 찾을 때까지는 서울에서 버티고 있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한번 아프고 나니 도시를 못 떠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