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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811 댓글 22

원래 자기가 겪은 군생활이 다인건 마찬가지 이지만... 저는 해군병 출신으로 매우 식단에 만족했습니다. 

 

해군은 함급, 즉 3급 함정부터는(윤영하급부터....) 따로 육상 생활관 없이 병/간부 모두 배에서 숙식을 합니다. 그래서 각각의 배마다 조리병과 조리장이 있고 저마다의 식단을 짜서 부식을 요청하면 해군 군수사에서 정박해 있는 부두로 큰 트럭이 오는 구조로 돌아갑니다. 

 

최소 몇십에서 최대 수백의 인원이 먹을 양이니...  함총원이 부식적재 하는 날이면 현문(배의 입구)부터 주/부식 창고까지 개미가 일렬로 쭉 서듯이 서서 물건을 옮기는게 일반적인데, 저의 배의 함장님(1급함이라 대령)은 줄의 맨 앞에 서서... 휘하 모든 장교/부사관들이 짬으로 농땡이 부릴 수 없었죠.ㅎㅎ

 

원래 밖에서도 먹는거 가리지 않고, 맛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에너지 채우는 느낌으로 먹었는데.... 해군식단은 맛이나 구성도 좋았지만(가끔씩 스테이크도 나왔더랍니다..ㄷㄷ) 특히 수리 때는 안 먹으면 죽을거 같아서 먹었더라는....

 

그렇게 먹다가... 배를 내려서 육상부대로 전출가면 주변 육군들처럼 육군부대 군수쪽에서 통합 식단으로 배식되지만, 조리 인원도 배에서 구를대로 구른 베테랑이라서 그런가... 큰 불만 없었더라죠. 

 

그래서 저는 "그래도 대한민국이 군인들은 잘 먹이는구나... " 했는데....  한미 연합 훈련한다고 몇 주 합참에 파견가서 국방부 근지대에서 큰 충격 먹었습니다. 계룡만큼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명색이 합참/국방부 부대인데.... 서울 최 중심부에 있는데... 식수 인원도 그렇게 많지 않은데... 육군 친구들은 꽤나 불쌍하게 먹고다니더군요. 괜히 PX가 잘되는게 아니었...

 

 

결국 군필 주저리 입니다만, 혹시나 미필분들.... 휴가랑... 먹는거 좋아하시면 해군 추천합니다. 

 


P.s 해군에는 PX/BX로 GS25가 들어옵니다. 편의점 음식도 그대로에 군부대 면세로 49%할인된 가격으로 익숙해지니 휴가나오면 밖에 편의점 가기 무섭더군요. 

 

P.s 해군부대 (1,2,3함대/진해/부산/제주) 모두 부대 내에 복지관 이라는 이름으로 외부 프랜차이즈나 분식점이 들어와 있습니다. 대부분 만기전역하신 간부들이 사업권 따내서 하시더라는....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21.05.20 19:27
    힘든 군생활을 보내셨군요
  • profile
    ForGoTTen      결제중.... 2021.05.20 19:35
    통역이었지만, 선택받지 못한 2급 인원이라서... 갑판병으로 6개월 함정생활을 채워야했더랍니다...ㅠㅠ
    그래도 지금은 추억보정으로 배 생활이 재미있었다는...
  • ?
    고자되기 2021.05.20 19:29
    저부대들도 평시식단은 멀쩡할겁니다.격리자식단에서 계속 터지는거지..
  • profile
    ForGoTTen      결제중.... 2021.05.20 19:37
    그래서 궁금한게... 육군부대도 전방일수록 잘 나오겠죠?!?
    제가 경험한 국방부 근지대 같은 경우가 취급상 후방이라... (그리고 소속 보직들이 운전병, 사복헌병이 많아서 외부 음식 반입이 쉬우니) 안 좋은 편이라던가...
  • ?
    고자되기 2021.05.20 19:41
    후방이 안좋은건 장비나 시설이지 급양은 그냥 부대마다 다릅니다.제경우에도 같은 대구의 사단본부 울타리인데도 통신대대 취사장은 잘나오는데 본부대는 개판이였거든요.
    담당간부가 얼마나 부지런하고 깐깐한가에 따라 바껴요
  • profile
    title: 명사수포인      збройовий завод 2021.05.20 19:57
    지금은 평상시 식단도 터지고 있어요
  • profile
    GoULT      아톰학대자 2021.05.20 19:50
    육군 후방 연대급 부대였고, 영내 흩어진 중대 빼면 대략 식수인원 3~400명쯤 됐는데 타부대에 분대장 교육 파견갔다가 저희 부대 밥이 엄청나게 맛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심지어 사령부도 붙어 있는 곳이었는데 밥 상태가 어우.... 생전 처음으로 쫄깃쫄깃한 치킨을 먹고 충격받았습니다ㅋㅋ 그 식수인원 많은 신교대보다 밥이 맛없었으니ㄷㄷ 밥은 부대마다 취사병과 담당 간부가 얼마나 세심하게 신경쓰냐에 달린것 같아요
  • profile
    title: 명사수포인      збройовий завод 2021.05.20 20:00
    후방 감편대대급 나왓는데

    전역직전 사단에서 잠깐 교육받으러 갔는데.. 취사병 동기도 욕하고 맛다시 부터 찾더군요
  • profile
    ForGoTTen      결제중.... 2021.05.20 21:00
    역시 그...그렇겠죠. 전 처음 봤던 육군 식단이 그랬어서... 충격먹었....

    제가 해군 내에서 꽤나 여기저기 전출/파견 다녔는데 이건 너무 부실하다 or 못 먹을 음식이다 라고 생각 든 적은 없었거든요.
  • ?
    PLAYER001 2021.05.20 20:11
    저희부대는 워낙 개폐급이어서...
    연대본부 갔는데 반찬이 정량배식되는거에 1차 충격
    설거지할때 퐁퐁쓰는거에 2차충격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 profile
    ForGoTTen      결제중.... 2021.05.20 21:02
    군대일이야... 어디든 고된데... 먹는 즐거움도 없다면 정말 힘드셨겠군요. ;
  • profile
    이루파 2021.05.20 21:14
    육해공 중에서 가장 보급이 열악한 군이 육군일 거에요.
    병력 수가 많기도 하지만 비리도 많을테니 더 열악할 수 밖에요.
  • profile
    ForGoTTen      결제중.... 2021.05.20 22:39
    참.... 생각해보면 해군이나 공군은 기술군이라서... 솔직히 장비가 전투에 큰 역활을 하는데...
    육군은 장비도 장비지만 인력도 크게 작용하는 곳에서 식단이 그렇다는게 모순입니다.
  • profile
    title: 컴맹까르르      프사 내 사진임. 진짜임. 이거 모델료 받아야 함. 2021.05.21 00:54
    바다에서 스트레스 받으니까 해군을 가장 잘 먹이긴 합니다
  • profile
    FactCore      Fact Bomber 2021.05.20 21:27
    교육부대지만 뒤틀린 황천의 조기구이나 고순조 같은 거 빼곤 질은 괜찮았는데 17년도 중반기 이후에 비엔나가 뱅어즈(영국의 폭발 소시지)급으로 너프 먹어서 뭔 부대찌개나 소시지케첩볶음 나올 때마다 리본모양으로 터지는건 약과고 아예 캐이싱이 터져있어서 군납비리 Sㅂ ㅂㄷㅂㄷ 했네요.
  • profile
    ForGoTTen      결제중.... 2021.05.20 22:41
    확실히 어묵이나 소세지 같은건.... 좀 질낮은거 들어오면 티가 확 나더군요. 배에 있을때는 조리장님이 밤세 식단짜고 부식 요청하고 해서 그런일이 없었는데... 뵐 때마다 얼굴에 생기가...;;;
  • profile
    라데니안 2021.05.20 21:57
    10년 전에 충주 비행단 복무하다가 몇 개월 간 원주 비행단으로 전개해서 신세를 진 적이 있는데 공군 비행단끼리도 식단 퀄리티 차이가 나서 꽤 충격이었지요. 충주가 근무 인원 많은 것 감안해도 당시에는 막말로 밥이 진짜 짬밥 수준이었는데, 원주 밥은 맛 자체가 어지간한 사제 식당보다 나은 수준이라 군생활 절반 손해 본 느낌(...)이었습니다. 당시 원주 비행단 식당은 육군 부대도 같이 이용했는데 그때 복무한 사람들은 밥 가지고 불만 가질 일은 없었을 거라 생각해요.
  • profile
    ForGoTTen      결제중.... 2021.05.20 22:45
    제가 약간 한이 되는건...
    전역하는 날 부산에서 서울까지 우기고 우겨서 공군 공수기를 타고 왔는데... 마침 점심 때 공군부대에서 철면피로 밥 한 번 얻어먹어보는걸 못해봐서 아쉽네요.

    확실히 1차적으로 담당자가 신경쓰는게 큰 것 같군요.
  • profile
    부천맨      Life is not a game 2021.05.20 22:14
    우리는 소규모 부대라서 간부들 부인들이 부식을 잘 챙겨서 다 같이 잘 먹었네요.
  • profile
    ForGoTTen      결제중.... 2021.05.20 22:38
    소규모가 아무래도 잘 챙겨주지요. 갑판장님 曰 "예전에 작은 통통배 정장일 때는 수병들이랑 낚시해서 매운탕 끓여먹기도 했다고..."
  • profile
    Kanyy      5900X, 4070, 570, 16/16, 500, 240, 500, 750, deck, 23+ 2021.05.21 00:31
    수방사에 있었는데... 훈련때문에 대천?에 있는 부대갔다가 식단 상태보고 그경악을 금치 못했죠..

    식단관련해서 말이나오니까 외주줘라 이런소리가 나오던데 가족기업/느그들 나눠먹기가 될게분명하니 절대반대입니다.
    진지에서 몇개월살때 외부 업체에서 밥을 공급해줫는데 3천원짜리 식단인데 치킨너겟이 인당 1개분량인거보고 역시 나눠먹었겠지 상놈들하며 진지에서 동거동락하는 간부와같이 윗선을 욕한 기억이있습죠...
  • profile
    그라나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2021.05.21 00:44
    20년전 헌병대에서 근무할당시 영창 수용자들 밥도 저렇게 주진 않았죠.

    편제가 영내 65명 + 영창 25명이라서 식수인원 90인분 보급이 나오는데
    평시 영내자 40명 + 평균 영창 수용자 10~15명 정도라 거의 2배의 식자재를 받아오는데에다가
    취사병 편제 2명 + 돌아가면서 1명 지원이다보니 식사 질이 매우 훌륭했습니다.
    게다가 후임 취사병 한명은 한중일식 자격증을 다 따고 군대온놈이라서 탕수육이 진짜 탕수육이었고,
    대충 회사 근처에서 많이 보이는 7~8천원짜리 한식부페급에서 반찬 가지수 줄인것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헌병대란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수도군단 헌병대나 3군사령부 헌병대 출장가서 그곳 밥을 먹었을때 헌병대라고 다 질이 좋은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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